기업들이 비난받고 있다. 삼성, 롯데, KT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주요 대상이다.이들 기업은 정권을 농락한 ‘비선실세’와 결탁해 부당한 이익을 얻거나 비리를 감추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거나 관련 의혹을 받고 있다.기업 입장에서는 억울하다. 권력을 등에 업은 ‘비선실세’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검찰수사, 세무조사 등을 통해 불이익을 주겠다고 겁박하니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피해자일 뿐이라는 주장이다.여론의 시선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기업도 ‘비선실세’의 피해자라는 동정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론
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된 지 약 한 달이 지나고 있는데 부정적인 부분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김영란법에 직접 관련이 없는 일반 국민들은 청탁이 없어지고 투명한 사회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필자의 생각도 일부는 그렇다고 생각한다.문제는 심각한 부작용을 고려치 않고 무작정 시행하고 추후 시정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는 것이고 그 후유증과 불합리성성이 크다.김영란 전 대법관이 초기에 작성한 의도가 아닌 민간인인 언론인과 교원을 넣었고 배우자까지 넣으면서 4백만명이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최근 발생한‘최순실 게이트’등의
지금 대한민국에는 하소연할 곳이 없다. 어디든 찾아가 답답한 심사를 터놓고 말이라도 붙여볼만한 곳이 없다는 의미이다. 벌써 몇 날 며칠째 온천지에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소리만 들린다. 아우성이다.‘대통령 욕하기 대회’가 열린다 해도 이보다 더할 수는 없을게다. 소위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을 둘러싼 온갖 소문의 반에 반만이라도 사실이라면 욕을 먹어도 싸다. 대통령은….이런 판국에 정말 어디다 대고 경제가 어려워 걱정이라는 하소연을 하겠으며, 민생이 심각하다는 소리가 어느 귀에 먹히겠는가. 며칠 전 서울시청광장에서 있었던 국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정치와 경제, 오랜 세월 서로의 탐욕을 위해 결탁해온 결과 '최순실 게이트'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이 시대의 부자들 중에는 끝없이 돈을 얻으려고 하는 부류들이 있다. 자식에게 몇 천억원을 주고도 모자라 더 모으려고 정치와 결탁해 욕심을 채우려 하기도 한다.하지만 아무리 채워도 끝이 없는 게 욕심이다. 결국 그 마음을 끊어내지 못하고, 재산뿐만 아니라 그 욕심까지도 대를 물리려 한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순
방카슈랑스는 은행과 보험의 협업 모델로 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팔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우리나라에는 2003년 도입됐으며 금융사의 불공정한 영업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보험 모집인원 제한, 아웃바운드 금지 등의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농·축협도 2012년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개편으로 NH농협생명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의 대리점으로 간주돼 방카 규제 대상이 됐지만 5년간 유예하기로 했다.2017년 2월 농·축협의 보험사업에 대한 방카 규제 적용 유예가 종료된다.수도권과 대도시 농·축협에 대한 방카 규제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환경부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시, 수소 연료전지차 1대에 부여하는 판매 대수를 3대에서 5대로 상향할 계획을 발표했다. 친환경차 보급을 장려하고, 자동차 제작사에게 동기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촉진 정책을 반기며, 전기차의 판매 인정대수도 동일한 수준인 5대로 상향되어야 함을 제안한다. 지구상의 기본 원소인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여 생성된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고, 배출물로 오직 물만을 배출하는 수소 연료전지차는 완성도가 가장 높은 궁극의 친환경차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20년 경제침체 서막, 성장절벽, 수출-내수-투자 뒷걸음, 30년 지나도 ‘삼성-현대’, 청년실업 갈수록 절벽, 고용 캄캄, 대통령은 경제위기의 관객, 부동산과 담배에 기댄 한국경제…”벌써 4, 5년부터 우리경제현실을 두고 각종 매스컴이 입 초사를 떤 단어들이다. 이젠 더 이상의 절망적인 용어들을 동원하기 어려워서인지, 경제문제 언급은 가급적 절제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줄어들었다. 대신 중후장대형 기업들의 몰락상이나 대기업 또는 공기업의 노사문제 등이 연이어 경제문제에 업혀 가십쯤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 노조가 전면파업을 비롯하여 일주일간 부분파업을 하였다. 올해에만 20번이 넘어 약 3조원 이상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제는 매년 연례행사가 되어 식상할 정도로 습관화되었고 우리나라보다 해외에 악명이 높다고 하겠다. 그 만큼 강성 노조로 인식되어 국내 시장에의 투자가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전면 파업 당일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이 12년 만에 인도에 뒤져 글로벌 5위에서 6위로 추락하였다는 뉴스도 함께 나왔다. 또 며칠 후에는 자동차 수출도 글로벌 3위에서 멕시코에 뒤져 4위로 떨어졌다는 뉴스도 나왔다. 후반기 경기도 좋지
‘50년 전 경제개발계획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가난하고 못 배운 여성근로자들의 희생으로 시작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땀은 세계사에 유례없는 초고속성장을 이뤄냈다. 경제 사령관 박정희는 조국을 경제 강국으로 만들었다. 경제개발계획 100주년이 되는 2061년,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우리의 선택과 노력이 후손에게 잠시 빌린 조국의 흥망을 결정한다.’ 5년 전 모 월간지가 펴낸 경제개발50년을 회고하면서 당시 주역이었던 정부요인과 재계 인사들을 조명한 글이다. 그 가운데 당시 대통령 경제 제2수석비서관이었던 오원철
天之亡我 非戰之罪也 천지망아 비전지죄야하늘이 나를 망하게 하는 것이지 내가 싸움을 못해서 망하는 게 아니다 한나라 군사에게 쫓긴 항우가 최후를 맞게 되자 스스로를 위해 변명하면서 전세를 뒤바꾼 것은 회음후 한신(韓信)과 양(梁)왕 팽월의 공로였다. 한신은 본래 회음땅에서 남들에게 찬밥이나 얻어먹으며 평범하게 지내던 젊은이였는데, 초나라 항량이 군사를 일으켜 회수를 건널 때 따라나서면서 풍운의 길을 열었다. 개천에 숨은 용(龍), 소하가 알아보다 한신은 후일 천하무적 항우를 병법으로 물리친 유일한 장수였으나, 그러한 기회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공약이 통하던 시대가 있었다. 근자에는 그런 공약(?)에 속아 넘어가는 유권자는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세상이 투명해지고 영리해진 때문이다. 협잡이 통하지 않고 억지논리에 속아 넘어가는 시대가 아닌 까닭이다. 그렇다고 부정과 부패가 말끔하게 사라졌다는 말은 아니다. 그 점에서는 아직 요원하다는 게 솔직한 생각이다. 세상이 예전과 달리 투명해지고 나름 사리를 따지고 영악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네 삶의 균형은 날이 갈수록 기울어지고 굴곡이 심화되어가고 있다. 소득격차, 정치적 편향성 나아가 이
면세점이 국감장 도마에 오르면서 시끌벅적하다. 면세업계에서는 국감장이 면세점 제도개선과 관련해 규제에만 신경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일각에서는 면세점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뒷전인 탓에 국내 관광산업이 뒷걸음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지난 10일 진행된 관세청 국감에서는 면세점 심사 기준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면서 국회에서 짚고 넘어가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관세청이 특정 기업을 보호하려는 것 아니냐며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라는 요구 등이 쏟아진 것이다.사실 관세청이 잘못을 했으면 지적하는 게 당연하다. 여기
富貴不歸故 如衣繡夜行 부귀불귀고 여의수야행부귀를 얻고도 고향에 돌아가지 않으면 밤에 비단옷을 입은 것과 같다. 항우가 천하를 장악한 뒤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누가 알아주겠느냐며며칠 후 항우의 군대가 함양성으로 들어갔다. 일전에 패공은 진나라 군주 자영을 살려두고 패악한 짓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건만, 항우는 함양에 들이닥치자마자 자영을 끌어내 목을 베었다. 군사들은 창고를 열고 궁실을 뒤져 재화와 보물을 약탈했다. 진시황의 무덤에 묻히지 않고 남아있던 궁녀들과 부녀자들도 모두 차지했다. 그리고는 화려한 진나라 궁성에
나라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요란하다. 20대 국회가 개원이 되자 금배지를 단 의원들이 국민에게 다짐을 했다. 여야가 앞으로는 협치(協治)로 국정을 풀어나가겠다고 입을 모은 것이다.그랬던 그들의 말이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국회가 열리자마자 여야는 이른바 극한대치로 맞서고 있다. 국정감사에 신년도예산편성 등등 산적한 연말일정을 앞두고 늘 그랬듯이 국회는 ‘무노동 유임금’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제 버릇 개 못준다.’는 속말이 치밀어 오른다는 감정서린 국민들의 소리가 크다.와중에 대기업과 공기업 그리고 금융기관 등등이
大行不顧細謹 大禮不辭小讓 대행불고세근 대례불사소양큰 일을 할 때는 자잘한 절차에 매이지 않고, 큰 예의는 작은 허물을 따지지 않는다 번쾌가 패공에게, 위기를 벗어나야 할 때 하직인사 따위는 중요치 않다며(항우본기)이튿날 아침 일찍 패공은 약속대로 항우의 진영을 찾아갔다. 백여 기의 수행원만이 뒤를 따랐다. “신이 본의 아니게 관중에 먼저 진입하여 진군을 무찌르고 이곳에서 다시 장군을 뵈올 수 있게 되었는데, 지금 소인배의 참언으로 하여 장군과 신 사이에 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공손히 사죄하자 항왕은 누그러졌다. “공의 좌사마인
우리민족에게 있어 추석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 활동하기에 가장편한 계절이라는 환경에서 명절을 즐길 수 있다는 첫 번째 요인이 꼽힌다. 물론 오곡백과가 풍족한 계절과 닿아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인간은 환경적 요인과 섭생조건이 갖추어지면 우선 충족감에 젖기 마련이다. 먹고 마시고 즐기기에 좋은 환경이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갖추어질 때 사람은 소위 행복을 느끼게 된다. 추석은 그런 점에서 우리민족에게 설과 함께 명절로 전래되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오늘날 추석이라는 한민족 고유의 명절이 어떤 상황적 환경인가를 한번쯤 돌
“국내 호텔업계 1위는 어딜까?”올 여름 지인의 휴가계획을 듣던 도중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평소 선호하는 기업이름과 함께 고객만족도 1위라는 말에 숙박장소로 한 유명 호텔을 잡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다른 호텔보다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1위라는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불평을 들었다.통상 산업군에서 ‘업계 1위’라는 단어만큼 매력적인 수식어는 찾기 드물다. 변수는 많지만 매출과 함께 특정 상품에 대한 인지도,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말과도 같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식품업계만 하더라도 라면은 이곳, 맥주는 저곳이라며 공개적이지
최근 유통업계에 배송·물류 바람이 거세다.이전에도 업체간 배송전쟁은 항시 있었지만 지금만큼 뜨거운 시선을 두고 있었던 적은 드물다. 추석 대목이라는 점도 분명 한몫했을 터다.이들 업체들은 단순히 배송으로 끝나는 게 아닌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고객잡기에 여념이 없는 모양새다.상품 최저가 경쟁에 여념이 없던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업체들도 배송경쟁에 불이 붙었다. 올해 초 대형마트와 최저가 전쟁을 벌였던 점과는 확연히 달라진 행보다.그동안 식음료업체들은 물론 유통업체들에게 가격경쟁력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지표이자 ‘얼굴’과도
大行不顧細謹 大禮不辭小讓 대행불고세근 대례불사소양큰 일을 할 때는 자잘한 절차에 매이지 않고, 큰 예의는 작은 허물을 따지지 않는다 번쾌가 패공에게, 위기를 벗어나야 할 때 하직인사 따위는 중요치 않다며(항우본기) 이튿날 아침 일찍 패공은 약속대로 항우의 진영을 찾아갔다. 백여 기의 수행원만이 뒤를 따랐다. “신이 본의 아니게 관중에 먼저 진입하여 진군을 무찌르고 이곳에서 다시 장군을 뵈올 수 있게 되었는데, 지금 소인배의 참언으로 하여 장군과 신 사이에 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공손히 사죄하자 항왕은 누그러졌다. “공의 좌사마인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우리를 슬프게 하는 소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들린다. 근자에 들어서는 그 소리가 지금까지 귀에 익게 된 연유와 함께 아직도 ‘우리를 슬프게 할 만큼’ 우리네 경제형편이 크게 나아진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아연 숙연해진다.‘임금체불’이라는 말이 바로 그 소리의 주인공이다. 말 그대로 사용자가 피사용자에게 제때에 지불해야할 임금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일컫는다. 대개 소수의 중소업체나 영세업소에서 생기는 일이라고 여기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가 심각할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