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박영준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와 독립법인대리점(GA) 간의 짬짜미를 근절한다.그간 보험사들은 일부 대형 GA에 몇백억원에 달하는 사무실 임차비를 지원하고 해당 GA를 자사 판매채널처럼 활용했다.GA는 임차비를 받고 일정 기준 이상의 실적을 보험사에게 몰아줬다. 이런 식이면 독립법인대리점이란 명패만 달았을 뿐 보험사의 전속설계사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금융위는 규제개혁위원회의 결정이 끝난 만큼 조만간 일정 기간의 유예를 결정하고 임차비 지원을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이다.당국이 보험사의 임차비 지원에 철퇴를 가한 건
河決不可復壅 魚爛不可復全 하결불가복옹 어란불가복전터진 강물은 가로막을 수 없고, 썩은 생선은 돌이킬 수 없다 후한의 반고(班固)가 진(秦)의 멸망은 이미 막을 수 없었다며 후대에 덧붙인 말 패공 유방과 항우는 여러 면에서 대비가 되는 인물이다. 유방은 성격이 느긋하고 꾀가 많은 사람이어서 소하(蕭何) 장량(張良) 같은 현신들을 두고 항시 그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전투에 관한 것은 번쾌와 하후영 기신 등 기라성 같은 장수들에게 맡겼다. 항우 진영에는 아부라 불리는 범증과 숙부 항백 등이 있었는데, 항우의 성격이 워낙 불
정부가 주택 불법행위 단속에 나섰지만 분양권 불법 전매는 단 한건도 적발하지 못했다.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한달간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서울 송파와 강남, 위례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부산 해운대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이번 점검에는 국토부와 지자체에서 50명이 넘는 공무원이 파견됐다.국토부는 이 현장 점검을 통해 부산지역 떴다방 50여개를 철거하고 서울과 하남에서 공인중개사법을 위반한 중개업소 2곳을 적발했다.하지만 불법행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분양권 불법 전매와 청약통장 불법 거래는 단 한건도
[현대경제신문 강준호 기자] 몇일전 후배가 자신의 아내가 저축은행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다고 했다.저축은행에 대해 소비자의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지만 대부업과 동일하게 바라보며 거부감을 드러냈다고 한다.이처럼 저축은행이 고객들로부터 거부감을 일으키게 된 것은 2011년 일부 저축은행의 대주주가 저축은행을 자신의 개인금고처럼 이용하면서 신뢰를 잃었기 때문으로 보인다.하지만 소비자에게는 제1금융권과 대부업 사이에 완충지역인 제2금융이 존재해야만 도움이 될 수 있다.지역밀착형 금융인 저축은행이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거
有功亦誅 無功亦誅 유공역주 무공역주공을 세워도 죽임을 당하고 공이 없어도 죽임을 당한다 秦의 장수 장함에게 부장 사마흔이 더 이상 진나라를 위해 싸울 필요가 없다며항우는 상장군이 되자마자 곧 거록의 조(趙)나라 군을 구하기 위해 응원군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은 진(秦)군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아무리 나라가 기울었다 해도 대 진제국의 정예군이다. 원정군의 패배가 전해지자 항우는 직접 선봉장이 되어 전군을 몰고 강(장하)을 건넜다.속전속결… 토벌대장 장함이 항복하다항우의 군대는 강을 건넌 뒤 타고
최근 8·15특별사면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확정되면서 핼쓱해진 CJ그룹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CJ그룹은 일단 대규모 투자와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어 오너의 부재로 이어진 침체된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을 거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실제 이재현 회장이 부재중이었던 2013년부터 CJ그룹의 투자금액은 2조6천억원으로 전년 2조9천억원보다 감소했다.2014년에도 투자 목표액 2조4천억원에 못 미치는 1조9천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역시 1조7천억원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여기에 사업확장을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KT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6천776억원, 영업이익 4천2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 영업이익은 15.8% 증가했다.영업이익이 4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4년 만이다. 2분기 KT 영업이익은 1위 이통사인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을 앞질렀다. KT는 무선·유선·미디어 등 모든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데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하지만 통신비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일부 통신 관련 시민단체의 주장을 들어보면 이통사 실적 호조의 다른
猛如虎 很如羊 맹여호 흔여양호랑이처럼 사납고 양처럼 멋대로 하다 초군(楚軍)을 지휘하게 된 송의가 항우의 사나움을 경계하여 경고하면서 항량의 군대는, 진승의 민병대가 처음 반란을 일으켜 그랬듯이,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두고 파죽지세로 중원을 향해 나아갔다. 갈수록 병력도 늘어나 항량이 회수(淮水)를 건너 중원에 이르렀을 때는 병력의 수가 6-7만에 이르렀다. 항량보다 먼저 거병하여 초왕(楚王)을 세운 이가 있었는데, 팽성 밖에 진을 친 진가라는 사람이다. 항량이 진격해오자 길을 막으려 하였으므로 항량이 진가
力拔山氣蓋世 역발산기개세힘이 (강하여) 산을 뽑고 세상을 덮을 만하다 항우의 힘이 강함을 비유한 말로, 항우 최후의 순간 스스로 부른 노래 중에 나옴 항우(項羽)는 회계군 오중이란 곳에 살고 있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초나라의 마지막 명장 항연이다. 진(秦)나라가 초를 정복할 때 초왕을 구원하러 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항우는 숙부인 항량(項梁)의 손에서 길러졌다. 이미 초나라는 멸망하여 진시황의 지배아래 들어가게 되었으므로, 항량은 항우를 데리고 고향을 떠나 회계군의 오중이라는 곳에 가서 살았
우유 원재료인 원유가격이 인하됐지만 우유 제품의 소비자가격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소비자단체까지 나서면서 우유제품 소비자가격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업체들이 시장상황과 맞지 않다며 사실상 가격인하를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우유가격 인하 분위기는 지난달 낙농진흥회가 원유값을 인하하기로 결정하고 나서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당시 낙농회는 기존 리터당 940원이었던 원유가격을 922원으로 18원 인하했다.더구나 이번 원유가격 인하는 지난 2013년 원유가격연동제(물가 상승률과 생산비 등을 고려해 원유가격을 결정하는 제도)
燕雀安知鴻鵠志哉 연작안지홍곡지재연작(참새 제비)이 홍곡의 큰 뜻을 어찌 알리오 머슴 살던 진승이 후일을 기약하는 것을 동료들이 비웃자 큰 뜻을 모른다며 진시황이 죽고 진나라가 환관 조고의 손에 들어갔을 때 이미 반란은 대륙 각처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가장 먼저 조직적 봉기를 시작한 사람은 초나라 출신의 진승(陳勝)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빈천하여 머슴살이를 하고 있었는데, 신세는 처량할망정 꿈과 배포가 있었던 모양이다.어느 날 밭일을 하다가 앉아 쉬던 중 동료들에게 “훗날 우리가 부귀를 얻는다면 서로 모른 척하지 맙시다”
不信功臣 不親士民 불신공신 불친사민공신들을 믿지 않고 백성들과도 거리를 두다 후대의 문인 가생이 진나라의 멸망 원인을 논하면서 진시황을 비판한 대목 황제를 죽인 뒤 조고는 그 자신이 당장 왕이 되고 싶었지만 잠시 결정을 미루었다. 혼란 중에서도 그에게 왕이 되라고 권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이세의 조카인 공자 영(嬰)에게 닷새 동안 재계하고 종묘에 나와 옥새를 인수하라고 통보했다.반란군에게 항복을 밀약하다 진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허울 좋은 황제가 되고 싶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포켓몬GO(포켓몬고) 열기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포켓몬GO는 포켓몬스터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닌텐도와 구글 자회사 나이앤틱이 공동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증강현실(AR :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과 GPS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포켓몬GO는 무서운 속도로 전세계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이 게임은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00만명의 사용자가 다운로드했다.국내에서 게임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속초, 고성과 양양, 양구, 화천, 인제 일부 지역
有功亦誅 無功亦誅 유공역주 무공역주공을 세워도 죽임을 당하고 공이 없어도 죽임을 당한다. 반란군을 진압하러 나간 장함(章邯)에게 참모 사마흔이 조고를 믿지 말라며 천하를 호령하던 진시황도 죽고 그의 가족들도 거의 멸절되었으며, 진(秦)나라에서 아직 위세를 가지고 있던 승상 이사(李斯)도 죽었다. 이사를 체포할 때에 또 다른 중신이던 풍거질 풍겁을 함께 체포하려 하였으나, 그들은 “장상은 모욕을 당하지 않는다(將相不辱)”라며 먼저 자살한 터였다. 조고는 죽은 이사를 대신하여 스스로 승상이 되었다. 이제 환관 조고가 섬겨
국내 증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공매도 공시제’가 지난달 본격적으로 시행됐다.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개인·법인투자자 또는 대리인을 대상으로 공매도 잔고가 상장주식총수 대비 0.5% 이상인 경우 해당 정보는 한국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시장에 공시된다.잔고 비중이 0.5%가 되지 않아도 공매도액이 10억원을 넘으면 공시 대상이다.일명 ‘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은 그동안 외국계 ‘큰 손’과 기관의 공매도 불공정게임 희생양이었다고 불만을 제기해왔던 만큼 공매도 공시제를 적극 환영하고 기대했다.대표적 공매도 주식인 제일약품,
신규 면세점들의 시장쟁탈전이 시간이 갈수록 뜨겁지만 건실한 알맹이 하나 없는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현재 국내 면세업계는 ‘춘추전국시대’에 있다. 지난달 문을 닫은 롯데면세점 잠실 월드타워점을 제외한 서울시내면세점만 9곳이고 올해 말 추가특허 4곳을 더하면 13곳의 서울시내면세점이 운영될 예정이다.예년과 달리 피말리는 면세점 경쟁이 점쳐지는 이유다.면세사업자들은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는 모양새지만 사업자간 유커 유치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경쟁이 주목받게 되면 결국 ‘진흙탕싸움’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일단 신규면세
稅民深者爲明吏 殺人衆者爲忠臣 세민심자위명리 살인중자위충신세금을 많이 걷는 관리가 유능하고 사람을 많이 죽인 관리가 충신이라 하다2세 황제 시대에 가혹한 가렴주구(苛斂誅求) 통치의 실상을 표현한 말 진승(陳勝)의 반란군이 함양을 향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다. 더 이상 황제에게 감출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승상 이사(李斯)가 고민하는 것을 알고 환관 조고가 먼저 말했다. “함곡관 동쪽에 도적떼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폐하께서는 지금도 부역을 징발해 아방궁이나 짓고 개나 말 따위 쓸모없는 것들만 모으고 계십니다. 제가
大吏持祿取容 黔首振恐 대리지록취용 검수진공대신들은 녹위를 지키려고 침묵하고 백성들은 두려워 떨다. 2세 황제와 조고가 대신들을 살육할 때 대신들이 보인 태도를 나타낸 말2세 황제는 즉위 직후 아버지 진시황의 릉(陵)을 여산이란 곳에 만들었는데, 그 공사는 작은 산봉우리 하나를 새로 만드는 만큼이나 거창했다. 정복전쟁 과정에서 체포해 끌고 온 70여 만의 포로들이 땅을 깊이 파고 다시 쌓아올렸다. 깊이 파서 만든 묘실은 구리(청동)를 녹인 물로 틈이 생기지 않도록 메워 바닥과 외관을 설치했으며, 궁의 대신과 백관 기묘한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등이 중금리 대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중금리 대출은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등급에 20%대 고금리 신용대출에 내몰렸던 중신용자에게 적정한 금리대를 제공하겠다며 만들어진 상품이다.여기에는 정부의 의지가 작용했다. 올 초 은행과 저축은행 포함, 각각 5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고자 한 것도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다.정부의 요청에 먼저 화답한 것은 은행권이다. 다음달이면 은행에서 6~10%대의 중금리 대출 상품이 나온다.근로소득자의 경우 6개월 이상의 재직기간과 2천만원 이상 연간 소득, 자영업자 등 사업소득자는
22일 팬택의 부활을 알리는 스마트폰 ‘IM-100’이 공개됐다.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우여곡절 끝에 1년 7개월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44만9천900원인 출고가격에 비춰볼 때 성능, 디자인 면에서 무난하다는 평가다.아날로그 감성을 강조한 휠 키(Wheel Key)는 한 손만으로 조작이 가능해 편리하다. ‘IM-100’과 묶음판매되는 무선충전 겸용 스피커 ‘STONE’도 획기적이다.하지만 부활을 확신하기에는 아직 보여줄게 별로 없어 보인다.우선 IM-100에 장착된 휠 키(W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