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안전할 권리가 있고, 기업은 이윤을 추구해야 할 권리가 있다.다만 기업이 이윤을 얻는데 있어서 소비자의 건강을 담보고 잡으면 안 된다. 이렇듯 당연한 사실관계가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유독물질인 CMIT·MIT, PHMG, PGH 등의 성분이 쓰였기 때문에 일어났다.소비자도 몰랐지만 정부도 이와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모든 화학제품의 성분에 대해 정부에 보고하거나, 소비자에게 공개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염형철 환경운동
올해는 어느 해보다 변화도 많았고 국내외의 현안이 쏟아지면서 기복도 컸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분야는 더욱 이슈가 많아서 10대 이슈가 아니라 20대 이슈를 언급할 정도로 다사다난했다고 할 수 있다. 연말에 오면서는 국정논단으로 국가 차원에서 혼란을 거듭하고 있어서 정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은 당분간 포기해야 할 정도이지만 무난하게 극복할 것으로 믿고 싶다. 9월말에는 김영란법으로 사람의 만남과 대화가 단절되면서 아직도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다. 본래의 취지를 살려야 하는데 무리한 법적 확대로 그나마 건전한 만남까지 단절되면서
외국인들은 한국을 일컬어 ‘알다가도 모를 나라’라고 한단다. 어느 때는 퍽 잘나가는 나라라며 부러워하다가 갑자기 내정(內政)이 복잡 해 지면서 어수선해지는 것을 보고는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한다. 좋게는 역동적인 민족성의 나라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바탕으로 폐허에서 금자탑을 이룩한 나라로 꼽기도 한다.반면, 지독한 이기적인 민족성으로 똘똘 뭉친 나라로 보고 느꼈다는 외국인도 있다. 배타적이고 고집불통에다 패거리로 작당을 일삼고, 관용을 모르는 사람들의 나라라고 손가락질하기도 한다. 이런 면면의 대한민국을 두고 지금의 탄핵정국을 보
현대차가 최근 비상경영에 나섰다. 임직원의 봉급을 10% 삭감하는 실제 비상사태 수준이다. 최근 현대차 그룹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6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이러한 배경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상반기로 끝나고 노조파업에 최근 신차다운 신차가 없어서 더욱 판매율 저하로 이어져왔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얼마 전 그랜저 신차가 소개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으나 근본적인 체질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종합적인 문제점이 누적된 시기가 올 하반기라고 할 수 있으나 몇 가지 측면에서 더욱 고민할
경제가 탄핵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탄핵은 고위공직자에 대한 최고의 처벌수위이다. 민주주의국가에서는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발의에 따라 소추로 이어진다.그러니 경제가 탄핵대상이 될 수는 없다. 그런데 지금 우리경제상황은 대통령이 탄핵발의로 헌재의 최종결정을 남겨놓고 있는 처지에 이른 것처럼 덩달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물론 국무총리가 대통령대행을 하고 있지만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 역력하다.경제도 상당한 침잠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제는 현재 진행형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13일 ‘방송·통신 동등결합 판매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동등결합은 이동통신사업자가 케이블 사업자의 방송이나 인터넷을 자사의 무선 서비스와 묶어 팔거나 케이블 사업자가 자사의 방송이나 인터넷과 통신사의 무선 상품을 같은 조건으로 묶어 판매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말한다.기존에 있던 이통사들의 결합상품처럼 케이블 사업자들도 이통사와의 협력을 통해 묶음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이통3사는 동등결합과 관련해 각각 다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SK텔레콤은 미
P2P(개인 간 거래)업체가 염원하던 전용 규제안 ‘P2P대출 가이드라인’이 최근 금융당국 주도하에 발표됐다.P2P금융은 국내에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별도로 제정된 법률이 없어 서비스 내용이 다름에도 대부업법을 적용받고 있다.이에 P2P업체들은 장기적 사업 지속을 위한 P2P금융 법안 개정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P2P 전용 가이드라인 수립에 큰 기대를 걸어왔다.그러나 막상 발표된 가이드라인에 대해 P2P업체들은 수긍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이 업계 현황을 배제한 채 추진되고 있다는 주
최근 한 공영방송에서 BMW 미래재단에 대한 부정적인 모금방법을 비판하는 뉴스가 방송됐다. 당시 방송에서 강제 모금으로 재단이 운용되는 듯한 내용을 전달해 진정한 재단의 모습을 비춰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쉽고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최근의 수입차업체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 재단도 같은 시각으로 비춘 것은 더욱 아쉽다고 할 수 있다. 그간 다른 수입자동차사와 국내 자동차 기업이 BMW 미래재단의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벤치마킹 했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전체를 보지 않고 일부분의 기부 모금 방
백만 명의 군중이 반정부시위(반 박근혜대통령)를 벌이던 날이다. 시위 군중에 밀려(정확하게 말하자면 더 이상 들어볼만한 연설이나 구호 또는 읽을 만한 피켓에 쓰인 문구가 없어서) 을지로 3, 4가쯤 어느 허름한 주점에 모여 앉았다.그래봐야 모두 넷이다. 70을 갓 넘긴 낡은 시인과 한때 민완기자로 필명을 날렸던, 이제는 전혀 바쁘지 않아 별 볼일 없어진 늙은 이 그리고 공무원 출신으로 중도파를 자처하는 회색고령자, 이들을 따라붙은 50대 교민이 그들이다. 교민은 미국국적자다. 20여 년 만에 모처럼 고국을 방문했다가 시국구경 차 귀
28일 두 번째 실손의료보험 제도개선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새롭게 도입될 실손보험 상품에 대한 가닥이 잡힌 모양새다.확실시 되는 것은 내년에 새롭게 출시되는 상품은 ‘기본형’과 ‘기본형+특약’으로 구분된다는 점이다.잠재적 과잉진료가 우려되는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비급여주사제 등이 특약으로 분리된다. 필요 없는 치료까지 다 가입할 필요가 없어지니 보험료도 당연히 내려갈 것이다.특약의 경우 치료비에서 자신이 부담할 비율도 20%에서 30%까지 올릴 것도 제안됐다.새 실손보험 가입자의 보험료를 차등화 하는 방안도 나왔다.
지난 주 한국중고차협회의 출범을 기념하는 중고차 유통발전 세미나가 개최됐다. 지난 2003년 출범한 국내 유일한 산학 연관 단체인 한국중고차문화포럼이 단체명을 변경하면서 이를 기념하는 세미나였다고 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연간 중고차 거래는 370여만 대에 이를 정도로 높은 수준이고 거래액도 약 26조원에 달한다. 이는 신차 대비 2배 이상으로, 선진국의 경우에만 가능할 정도로 크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아직 우리나라는 중고차 유통과정이 후진적이고, 영세하다는 것이다. 소비자 피해사례도 후진국이라 할 정도로 매년 많이 발생한다.
비행기는 좌우의 날개가 있어야 날수 있다는 건 진리다. 그것을 부정할 여지는 없다. 그러나 그런 주장에 콧방귀를 날리는 부류가 있다. 비행기는 강력한 엔진의 힘에 의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란다.맞다. 무릇 비행기는 날개도 있어야 하고 엔진도 있어야 하늘을 날게 마련이다. 누군들 날개만 있다고 또는 엔진만 있다고 비행기가 날수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외눈박이 식 안목이 되어 피 터지는 투쟁을 벌인다.이렇게 해서 비행원리에 대한 전쟁(?)이 끝나지 싶었다. 그러나 천만에 말씀이다. 비행기는 법(法)
지난해 면세점 특허 대전에서 고배를 마신 롯데와 SK네트웍스의 앞날이 깜깜하다.전국적으로 ‘청와대 비선실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대가성 로비 의혹’ 건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이 때문에 업계일각에서는 이번 면세점 추가특허 무산설까지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관세청 등이 일단 부인하고 나섰지만 그만큼 흉흉한 업계 전반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꼴이 됐다.그렇지 않아도 그동안 면세점 추가특허에 대한 뒷이야기는 무성했다. 비단 이들 기업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입찰 때마다 불거졌던 특혜시비는 물론이고 올해 추가특허가
“이러면 특정 온라인보험사 홍보하는 기사밖에 안돼요”얼마 전 인터넷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관련 기사를 쓸 때 A보험사 관계자가 한 말이다. 보험사 중에서도 온라인에 주력하는 회사일수록 연금저축보험에 적용하는 금리가 더 높아 상대적으로 A사가 불리하다는 것이다.당시 최악의 금리 상황을 가정하면 연금저축보험은 납입한 돈만큼의 연금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기사를 쓰기 위해 각 보험사의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을 종합하던 중이었다.처음부터 온라인보험만 놓고 비교한건 오프라인에서는 오죽하겠냐는 뜻에서 였다.오프라인 보험은 설계사에게 줘야할 수
이번 주 가장 큰 뉴스를 삼으라면 아마도 삼성전자의 미국 자동차 솔루션 기업 하만의 인수일 것이다. 물론 최순실 게이트가 온 나라를 휩쓸고 있으나 향후 먹거리 측면에서 우리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하만 인수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인수금액만 9조3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인 만큼 아직도 관련 기업에 ‘맨붕 상태’를 초래한 대형사건이라 할 수 있다. 하만은 미국의 대표적인 우량기업으로 우리에게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오디오 기업이라 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마크 레빈슨이나 뱅앤올
‘자영업의 한숨…경기 5년 만에 최악’ ‘삶의 질 47위…중국보다 낮아’ ‘가계부채 1300조 터지면 절망’ 등등, 지금의 우리나라 경제 형편을 일컫는 말이다. 경제가 거의 막바지 숨을 헐떡이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난맥상인 것이다.정국이 혼란하다. 그것도 극도로 혼란하다. 그냥 혼란한 것도 아니다. 혼탁이라는 단어가 함께하는 말 그대로 아비귀환과 다르지 않다는 표현이 들어맞는다. 사회심리학적으로도 그런 표현이 적확하다고 한다.그 중심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 그의 소신가운데 가장 경원시하는 단어가
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자가 당선되면서 모든 분야에 비상이 걸렸다. 예상치 못한 결과인데다가 트럼프 진영의 구체적인 전략도 파악되지 않아 향후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핵심 동력인 자동차 수출에 큰 지장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고민이 깊다. 트럼프 당선자가 후보 유세 때 한미FTA로 인한 일자리 실패를 거론했던 입장이라 실제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걱정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미FTA 성과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까다롭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미국과의 대규모 협정
원칙과 신뢰는 박근혜정부의 국가경영철학의 근간이었다. 그럴듯했다. 이전의 정권에서도 비슷한 구호가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온통 민주화라는 상징에 도취되어 국민의 귀에는 다른 구호가 들어오지 않았다. 게다가 집권과 함께 소위 곁가지들이 일으키는 권력형 잡음이 일면서 민주화라는 기둥도 썩어가기 시작했다.그러던 차에 박근혜의 원칙과 소신이라는 기치는 산뜻하고 그래서 더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게다가 그에게는 소위 떨거지들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였다. 집권자가 되기까지 신세진 일당이나 일파가 적어보였던 것이다. 집권초기만 해도 피붙이들의 청
롯데와 CJ가 전화위복을 노리고 있지만 여의치 못한 모양새다.경영권분쟁과 오너리스크 등으로 홍역을 앓다 옷깃을 여미나 싶더니 최근 비선실세 연관 의혹으로 다시 흉흉하다.전국적으로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정부에 대한 분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와 연관된 기업들도 논란의 한 축이 된 형국이다.롯데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가 돌려받았다. 앞서 올 1월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45억원을 출연했다.가뜩이나 검찰수사와 경영권분쟁 등 악재의 연속이던 롯데그룹은 최근 몇몇 매체에서 올해 초 신동빈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단독으로 독대했
아직 국내 전기차 보급현황은 그리 녹록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정부에서 보급될 전기차 대수는 8천대에서 1만대로 늘렸으나 막상 소비자의 외면으로 반토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극히 부족한 충전기 설치와 부족한 인센티브로 아직은 단점이 크다고 판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향후 1년 이내로 등장할 일충전거리 300Km 이상의 고성능 모델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굳이 지금 구입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흐름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가 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 유럽, 미국, 일본은 물론 중국보다 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