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 공급되는 전기차는 약 1만4천대다. 작년의 1만대 규모에서 훨씬 증가한 대수다. 내년에는 8만대 이상을 공급한다고 하니 가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수치다. 여기에 작년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하기 시작한 공공용 충전기는 올해 급속충전기만 1천대 이상이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서서히 풀릴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측면에서 내년에는 본격적인 전기차 빅뱅을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200Km 주행거리의 한계를 훌쩍 넘어서는 약 300Km 내외의 전기차가 해외는 물론 국내에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가장 불안하게 느끼는
쿠팡이 ‘소셜커머스 옷’을 완전히 벗어버렸다.오픈마켓(개인 또는 소규모사업자가 직접 물품을 등록해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한 전자상거래 서비스)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사실 업계에서 그동안 쿠팡의 ‘탈(脫) 소셜커머스’를 기정사실화해왔기 때문에 크게 괄목할 만한 일은 아니다. 다만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중 몸집이 가장 큰 쿠팡이 쏘아올린 신호탄의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경쟁사는 쿠팡과는 다른 길을 선택한 모양새다. 티몬과 위메프는 소셜커머스 지역딜(전국 각지역의 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맺고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중국 중한자동차 ‘캔보600’이라는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국내 최초로 상륙했다. 중국산 가솔린 승용차가 국내로 수입된 최초의 사례다.주변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있느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가 워낙 높다보니 어렵지 않으냐는 시각이 주를 이루는 듯하다. 시장이 워낙 까다롭고 치열한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더 많아 보인다.그러나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올해도 전기 버스나 전기 트럭 등 우리는 생산조차 못하는 차종의 수입이 확실시 될 정도로 전기차는 중국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지난해
최근 탤런트 손지창씨의 전기차 급발진 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국에서 테슬라 전기차 모델X를 운전하던 손씨는 집앞 주차장에 주차하던 과정에 급발진 사고로 집이 크게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과정 처리가 미흡하고 소비자 배려가 부족한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 중에 있어서 더욱 관심이 높아졌다.유사 사고가 미국 정부에 10여건 신고 된 것으로 알려졌고, 올 상반기 국내에 판매하려고 준비하던 테슬라 모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전기차의 급발진 사고는 아직 정식으로 제기된 사례가 없고 전 세계적으로 보급된 전기차의 대수가 워낙 적어
2017년이 밝았다. 산업계 전반적으로 작년의 어려움을 극복해 올해는 경제가 활성화되길 기대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 경제가 올해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국정농단에 대한 평가가 기다리고 있어서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작년 말 시행된 김영란법도 소비 절벽을 가속화시키면서 아예 만남을 꺼려하는 문화가 팽배돼 있다. 당장 나타나는 영역이 바로 자동차 산업 분야다. 경기가 어려우면 아예 신차를 구입하지 않고 구입 시기를 늦추거나 기존 차량을 수년간 더 사용하는 분위기가 팽배된다는 것이다. 정
적자(赤字). 소셜커머스 업계를 수년간 따라다녔던, 이제는 우스갯소리로 소셜커머스 업체의 현황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개념이 됐다. 매년 매출규모는 커지는 반면 단 한푼의 영업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영업적자전쟁이 계속돼 온 탓이다.업체들은 그동안 '투자 없이 성공은 없다'는 일념으로 공격적으로 투자했고 투자도 받았다. ‘이러다 망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부터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격’이라는 비아냥이 나와도 굳건했다.그렇게 새로운 각오를 다진 2016년,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애당초 업계 최저가수준
올해는 전기차 정책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은 한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만큼 지난 세월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노력이 한층 빛난 한해이기도 하다.일각에서는 아직도 주먹구구식이나 컨트롤타워가 부족했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하지만 분명히 크게 발전했다는 것이다. 전기차 5천여대 보급은 지난 10년간 보급된 전기차보다 많으며, 충전인프라도 후반기에 열심히 구축한 결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 각종 관련 제도도 손을 보고 어려운 여건 속에 노력한 흔적이라 말할 수 있다. 보급을 책임진 환경부도 그렇고 전기차 연구개
소비자는 안전할 권리가 있고, 기업은 이윤을 추구해야 할 권리가 있다.다만 기업이 이윤을 얻는데 있어서 소비자의 건강을 담보고 잡으면 안 된다. 이렇듯 당연한 사실관계가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유독물질인 CMIT·MIT, PHMG, PGH 등의 성분이 쓰였기 때문에 일어났다.소비자도 몰랐지만 정부도 이와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모든 화학제품의 성분에 대해 정부에 보고하거나, 소비자에게 공개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염형철 환경운동
올해는 어느 해보다 변화도 많았고 국내외의 현안이 쏟아지면서 기복도 컸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분야는 더욱 이슈가 많아서 10대 이슈가 아니라 20대 이슈를 언급할 정도로 다사다난했다고 할 수 있다. 연말에 오면서는 국정논단으로 국가 차원에서 혼란을 거듭하고 있어서 정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은 당분간 포기해야 할 정도이지만 무난하게 극복할 것으로 믿고 싶다. 9월말에는 김영란법으로 사람의 만남과 대화가 단절되면서 아직도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다. 본래의 취지를 살려야 하는데 무리한 법적 확대로 그나마 건전한 만남까지 단절되면서
1961년 군사정부는 ‘금융기관에 대한 임시조치법'의 제정과 한국은행법, 은행법의 개정을 통해 금융을 완전히 행정부에 예속시키면서 금리 결정, 대출 배분, 예산과 인사 등 금융의 모든 역할에 간여했다.이것이 정부가 금융을 지배하는 관치금융이다.1980년대 이후 ‘금융기관에 대한 임시 조치법’이 폐지되고 시중은행의 민영화가 이뤄지면서 은행에 궈한이 부여됐다.여기에 IMF 사태 이후 정경유착에 의한 자의적인 금융정책과 간섭이 경제회생의 걸림돌이라는 등의 관치금융에 대한 비판이 이뤄지면서 정부는 시장경제원리에 맡겼다.하지만 관치금
현대차가 최근 비상경영에 나섰다. 임직원의 봉급을 10% 삭감하는 실제 비상사태 수준이다. 최근 현대차 그룹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6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이러한 배경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상반기로 끝나고 노조파업에 최근 신차다운 신차가 없어서 더욱 판매율 저하로 이어져왔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얼마 전 그랜저 신차가 소개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으나 근본적인 체질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종합적인 문제점이 누적된 시기가 올 하반기라고 할 수 있으나 몇 가지 측면에서 더욱 고민할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13일 ‘방송·통신 동등결합 판매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동등결합은 이동통신사업자가 케이블 사업자의 방송이나 인터넷을 자사의 무선 서비스와 묶어 팔거나 케이블 사업자가 자사의 방송이나 인터넷과 통신사의 무선 상품을 같은 조건으로 묶어 판매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말한다.기존에 있던 이통사들의 결합상품처럼 케이블 사업자들도 이통사와의 협력을 통해 묶음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이통3사는 동등결합과 관련해 각각 다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SK텔레콤은 미
P2P(개인 간 거래)업체가 염원하던 전용 규제안 ‘P2P대출 가이드라인’이 최근 금융당국 주도하에 발표됐다.P2P금융은 국내에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별도로 제정된 법률이 없어 서비스 내용이 다름에도 대부업법을 적용받고 있다.이에 P2P업체들은 장기적 사업 지속을 위한 P2P금융 법안 개정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P2P 전용 가이드라인 수립에 큰 기대를 걸어왔다.그러나 막상 발표된 가이드라인에 대해 P2P업체들은 수긍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이 업계 현황을 배제한 채 추진되고 있다는 주
최근 한 공영방송에서 BMW 미래재단에 대한 부정적인 모금방법을 비판하는 뉴스가 방송됐다. 당시 방송에서 강제 모금으로 재단이 운용되는 듯한 내용을 전달해 진정한 재단의 모습을 비춰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쉽고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최근의 수입차업체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 재단도 같은 시각으로 비춘 것은 더욱 아쉽다고 할 수 있다. 그간 다른 수입자동차사와 국내 자동차 기업이 BMW 미래재단의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벤치마킹 했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전체를 보지 않고 일부분의 기부 모금 방
28일 두 번째 실손의료보험 제도개선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새롭게 도입될 실손보험 상품에 대한 가닥이 잡힌 모양새다.확실시 되는 것은 내년에 새롭게 출시되는 상품은 ‘기본형’과 ‘기본형+특약’으로 구분된다는 점이다.잠재적 과잉진료가 우려되는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비급여주사제 등이 특약으로 분리된다. 필요 없는 치료까지 다 가입할 필요가 없어지니 보험료도 당연히 내려갈 것이다.특약의 경우 치료비에서 자신이 부담할 비율도 20%에서 30%까지 올릴 것도 제안됐다.새 실손보험 가입자의 보험료를 차등화 하는 방안도 나왔다.
지난 주 한국중고차협회의 출범을 기념하는 중고차 유통발전 세미나가 개최됐다. 지난 2003년 출범한 국내 유일한 산학 연관 단체인 한국중고차문화포럼이 단체명을 변경하면서 이를 기념하는 세미나였다고 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연간 중고차 거래는 370여만 대에 이를 정도로 높은 수준이고 거래액도 약 26조원에 달한다. 이는 신차 대비 2배 이상으로, 선진국의 경우에만 가능할 정도로 크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아직 우리나라는 중고차 유통과정이 후진적이고, 영세하다는 것이다. 소비자 피해사례도 후진국이라 할 정도로 매년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 면세점 특허 대전에서 고배를 마신 롯데와 SK네트웍스의 앞날이 깜깜하다.전국적으로 ‘청와대 비선실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대가성 로비 의혹’ 건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이 때문에 업계일각에서는 이번 면세점 추가특허 무산설까지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관세청 등이 일단 부인하고 나섰지만 그만큼 흉흉한 업계 전반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꼴이 됐다.그렇지 않아도 그동안 면세점 추가특허에 대한 뒷이야기는 무성했다. 비단 이들 기업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입찰 때마다 불거졌던 특혜시비는 물론이고 올해 추가특허가
“이러면 특정 온라인보험사 홍보하는 기사밖에 안돼요”얼마 전 인터넷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관련 기사를 쓸 때 A보험사 관계자가 한 말이다. 보험사 중에서도 온라인에 주력하는 회사일수록 연금저축보험에 적용하는 금리가 더 높아 상대적으로 A사가 불리하다는 것이다.당시 최악의 금리 상황을 가정하면 연금저축보험은 납입한 돈만큼의 연금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기사를 쓰기 위해 각 보험사의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을 종합하던 중이었다.처음부터 온라인보험만 놓고 비교한건 오프라인에서는 오죽하겠냐는 뜻에서 였다.오프라인 보험은 설계사에게 줘야할 수
이번 주 가장 큰 뉴스를 삼으라면 아마도 삼성전자의 미국 자동차 솔루션 기업 하만의 인수일 것이다. 물론 최순실 게이트가 온 나라를 휩쓸고 있으나 향후 먹거리 측면에서 우리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하만 인수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인수금액만 9조3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인 만큼 아직도 관련 기업에 ‘맨붕 상태’를 초래한 대형사건이라 할 수 있다. 하만은 미국의 대표적인 우량기업으로 우리에게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오디오 기업이라 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마크 레빈슨이나 뱅앤올
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자가 당선되면서 모든 분야에 비상이 걸렸다. 예상치 못한 결과인데다가 트럼프 진영의 구체적인 전략도 파악되지 않아 향후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핵심 동력인 자동차 수출에 큰 지장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고민이 깊다. 트럼프 당선자가 후보 유세 때 한미FTA로 인한 일자리 실패를 거론했던 입장이라 실제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걱정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미FTA 성과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까다롭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미국과의 대규모 협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