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정치·경제·문화 다방면에서 유럽의 맹주가 됐지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있다. 나치가 저지른 유대인학살 만행이다.나치는 아돌프 히틀러를 당수로 1933년부터 1945년까지 정권을 장악한 독일의 파시즘 정당이다. 나치는 2차 세계대전 중 주변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600만여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다.패전 후 독일은 천문학적인 액수의 전쟁배상금을 물어야 했다. 독일 수상은 유대인학살 추모관에서 독일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했다. 독일 국민들은 나치와 히틀러에 대해 부끄러워했고, 후손들에게 그릇된 역사라고 가르쳤다.하지만 시간이 흘러 독
지난 3년간 우리나라 가계의 빚이 363조원으로 대폭 늘어나 총규모 1419조원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워낙 상상하기조차 엄청난 금액인 까닭이다. 그러면서도 뭔가 앞이 답답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이를 가구당으로 나누면 7270만원이다. 되짚어 생각하면 어딘가 억울하다는 생각도 든다. 몇 푼 되지는 않아도 아등바등 벌어 남 신세지지 않고 살아왔다고 여겼는데 엄청난 빚을 지고 있었다니 그렇다.가계빚이 이렇게 크게 늘어난 이유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쉬워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대출규
2018년도 우리경제의 기상도는 어떠할까. 벌써 여러 해에 걸쳐 경제성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터라 큰 기대는 접어둔지 오래라는 소리가 들리던 참이다. 그러던 차에 지난 1분기를 지나면서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번지기 시작했다.그러나 경제계의 반응은 반반이었다. 부정적인 쪽의 반응은 세계경제의 긍정적 움직임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처한 현실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북핵을 둘러싼 안보불안과 정권교체기에 나타나고 있는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하락 등등이 경제성장의 부정적 요인이라는 것이다.그렇다고 실물경제에 대한
동서고금을 가릴 것 없이 빈곤은 인류와 가장 오래도록 싸워온 적이다. 인류의 역사가 바로 이 가난이라는 적과의 전쟁을 기록한 것이라고도 한다.아직도 세계도처에서 가난과 치열한 투쟁을 벌이는 곳이 많다. 굶어죽는 현장이 바로 인간과 가난이 생존을 놓고 벌이는 현장이다. 멀리도 아닌 한반도 북녘이 바고 그곳이다.그곳에서의 생존이 불가능해서 남쪽으로 도피한 사람들이 무려 3만하고도 5천여명에 이른다. 일컬어 정치적인 압박을 피해서 혹은 자유를 찾아왔다고도 한다. 그러나 궁극적인 이유는 그 땅에서는 생존이 불가능해서 피해온 사람들이다.한마
시원찮은 나라일수록 시장에는 가짜가 판을 친다. 먼 나라를 예로들 필요도 없다.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나라들의 경우도 그렇다.가짜상품의 원조는 중국이란다. 일반대중을 상대로 거래하는 식료품은 기본이 가짜라고 해도 무방하단다. 나아가 일상용품 그리고 세계적인 명품을 모방한 이른바 짝퉁을 비롯해서 최근 들어서는 휴대폰을 비롯한 최신 전자기기 등도 버젓이 시장에서 유통된다.북한의 가짜제품도 판을 친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이른바 장마당에서 팔리고 있는 식품 중에 가짜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고춧가루에 벽돌가루를 섞어 판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이마트24가 최근 편의점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신세계그룹은 지난 7월 편의점 업체인 ‘위드미’의 상호명을 ‘이마트24’로 변경하며 공격적인 몸집 부풀리기에 나섰다. 이마트24는 상호명을 변경하면서 656개점을 추가 개점해 10월 기준 전국 총 점포수가 2천421개점으로 확대됐다. 이마트24는 이번 점포확대로 기존 편의점업계 4위였던 미니스톱(2천418개)의 전국 점포수를 추월했다.이마트24는 단순히 덩치를 키우는데 그치지 않고 신세계그룹 소속인 이마트의 PB ‘피코크’와 ‘노브랜드’를 점포 한편에 도
통일대박을 예언했던 대통령은 영어의 몸이 되어있다. 그 자리에 그의 정적이었던 세력이 터를 잡고 있다. 불과 3~4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빚어진 역사의 단면이다.통일대박을 꿈꾸던 국민만 공허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하지만 그냥 쓸어내리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상황이 거의 뒤바뀌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보불안에 놓여있는 것이다.이제는 통일이 대박이라는 말조차 옛말처럼 느낀다. 대박은커녕 자칫 나라가 쪽박을 찰지도 모른다는 현실적인 불안이 감도는 지경이기 때문이다.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가장 극명하게
50세를 갓 넘긴 J가 세 번째 가게 문을 닫은 지 거의 한 달이 되었다. 매일 뜬눈으로 밤을 보내고 있다는 그의 모습은 수척했다. 중견회사를 그만둔 지 3년 동안 그가 의욕적으로 벌인 첫 사업은 음식점이었다. 다니던 회사가 분쟁에 휘말리기 시작한지 5년 만이었다. 잘나가던 회사가 암암리에 M&A를 추진 중이라는 기밀을 입수했다.서둘러 그는 퇴직 후의 진로를 준비했다. 그리고 근 25년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다. 1년여를 고민한 끝에 착수한 일이 집에서 멀지않은 상가에 가게를 얻어 집사람과 음식점을 낸 것이다.부부는 서로의 손과
민주주의는 시장에서 비롯되고 또 소멸된다. 그것이 민주주의 체제의 전형이기도 하다. 그래서 자유민주주시장경제라는 말이 성립된다. 정치와 경제는 시장에서 비롯되고 앞과 뒤가 한 몸이 되어 하나의 체제를 형성해 나간다는 것이다.시장에서 떠도는 소문이 엄청나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도 했다. 오늘날과 같은 인터넷이 없던 시대에도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 천리 밖에서도 떠돌 정도로 빨리 번진다는 의미이다.소문은 그 시대의 거울이다. 소리 소문을 통해 시대의 모습을 얼추 집작한다. 그래서 작위적으로 소문을 퍼트려 사실을 왜곡해서 상대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지난달 26일 전남대학교 소식을 전하는 ‘전남대 대신 전해드려요’ 페이스북 페이지에 익명의 한 학생이 언어유희를 사용한 메뉴판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문제 메뉴판은 전남대학교 경영대 축제에서 나왔다.공개된 메뉴판은 모든 내용이 선정적인 문구로 표기돼 있었다. ‘섹파전(#그거_말구_섹시파전말이야)’, ‘튀김만두(#속살이_궁금해?_그럼 벗겨)’, ‘오빠의 소세지 야채 볶음(#되게_크다_뭐가 크다구?)’, ‘쌀것같아(#싸다는 의미)’ 등 언어유희를 빙자한 음담패설로 ‘불편함’을 넘어 ‘불쾌함’까지 주었다.논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우리네 가계부채 규모는 1388조3000억원에 이른다. 지금이 9월말이 되었으니 이미 1400조원을 훨씬 넘었을 것이다. 이 가계부채가 현실적인 문제로 성큼 닥아 섰다. 보기에 따라서는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도 들린다.그도 그럴 것이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의 금리를 주관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축소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달러를 거둬들이겠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가 상승하는 효과가 생긴다.이 영향을 우리도 상당부분 받게 된다.
▲ 임만순씨 별세. 박영미 (보험매일 경영지원 부장)씨 시부상. 20일. 발인 22일 오전 9시. 부천성모병원 장레식장 3호실. 연락처 010-9161-717162.
국민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해주겠는 이른바 소득주도성장을 경제정책의 근간으로 새 정부가 출범한지 4개월을 보냈다. 그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실업률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대선에서 득표를 한 정부다.젊은이들이 탄핵정국 속에서 촛불을 든 까닭도 일자리창출과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말에 표를 몰아준 것이다.하지만 막상 출범한 진보정권의 항해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출범과 함께 불어 닥친 안팎의 환경이 여의치 않다.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해결되거나 새로운 계획을 펴나갈 형편이 아닌 때문이다.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등 경제를 받들 안보환
‘고령사회’라는 말이 전문용어로 등장한지도 벌써 30~40년 됐다. 이때만 해도 각국의 인구변화에 따른 미래사회를 예측하기 위한 전문용어로 쓰였다.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웃나라 일본의 고령화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쓰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당시 일본은 인구의 고령화가 진척돼가고 있었다. 우리와는 많은 차이가 났다. 다른 세상의 이야기쯤으로 여겼다. 그러던 고령사회가 어느새 우리자신의 현실이 된 것이다.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가는 속도가 있다. 우리나라는 여기서도 세계 최고수준이다. 프랑스(115년), 미국(73년), 독일(40년
우리네 집안 살림형편이 지난 7분기, 그러니까 작년, 재작년 중반이후 좋아지지는 구석이 보이지 않고 있 다. 좋아지기는커녕 연속 줄어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경제용어로는 가계의 실질소득이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는 것이다. 실질소득은 집안에서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 여력을 나타낸다. 3년 전부터 가계의 구매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문제는 이로 말미암아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계를 책임지고 있는 구성원이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열심히 일을 해도 생활형편이 달라지기는
결혼 3년차 되는 부부가 자동차를 구입하기로 했다. 집은 전세로 살고 있지만 우선 차부터 사기로 한 것이다. 모아두었던 돈에 할부를 더해 새 차를 구입했다. 생애 처음으로 거금을 들인 것이다. 앞으로 상당기간 허리띠를 졸라매고 할부금을 갚아갈 각오를 한 것이다.이런 신혼부부가 아니라도 대개 새 차나 목돈이 들어가는 가정용품을 구입하려면 여러 금융수단을 이용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해서 개인만의 물건을 전용으로 사용하는 게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소비개념이었다.그런 시대가 지나고 새로운 개념의 소비경제시대를 맞이했다. 이른바 공유경제(共有
▲ 조희두씨 별세, 조성현(GS건설 홍보팀 차장)·성희·승욱(미래신용정보 팀장)씨 부친상, 천성훈(청신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씨 장인상 = 15일 오후 9시20분,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 59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 18일 오전 9시. [02-792-1420]
가난한 사람들은 모른다. 아니, 이른바 서민들은 부동산시세가 엄청나게 뛰고 있다는 것을 알 턱이 없다. 그런데 정부는 ‘8.2부동산대책’이라는 긴급정책까지 만들어 발표할 만큼 곤두서있다. 부동산투기를 막아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정책이다.노무현 정부 때와 비슷한 대책을 발표했다. 그때도 강남투기꾼을 비롯해서 전국의 부동산시장을 휘어잡겠다고 난리를 쳤다. 결과는 거의 별무신통했다. 당시의 정책적 성과를 익히 알고 있는 부류와 전문가들은 이 정부의 닮은꼴이 한심하다 못해 우습다고 꼬집는다.노무현 정부 때나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소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리면 소비가 늘어나고, 경제성장률도 3%대를 상회할 것이라는 새 정부의 주장이었다. 그래서 결국 16.4%라는 대폭적인 인상률을 기록하면서 최저임금 협상은 막을 내렸다.정부의 목표는 집권이 끝나기 전에 시간당 1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때쯤이면 경제성장률 5~6%대는 당연시될 참이다. 그런데 막상 임금인상이 내년부터 현실화된다는 결정이 되자마자 노사 양쪽 모두는 기뻐하기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잠시잠깐 임금인상으로 좋아보였던 대부분의 시급제 근로자
문재인 정부는 청년실업을 위시해서 전체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겠다는 공약을 하고 출범했다. 출범과 함께 극히 일부이긴 해도 공기업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조치해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이어 공무원증원을 위시한 이른바 고용증대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국회승인도 이끌어냈다. 정부출범 60여일 만에 일궈낸 성과라면 성과인 셈이다.그런 과정에서 최저임금이 16.4%라는 거의 획기적이라고 할 만큼 높게 책정되었다. 내년부터 시행될 시간당 최저임금이 7530원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