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최근 식품업계에 떠오르는 대박 컨셉은‘뉴트로(New+Retro, 새로운 복고)’다.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층에게는 신선함을 부여하는 뉴트로는 흥행에 보증 수표가 되고 있다.단종된 제품을 재출시하고 장수 식품에 새로운 패키지를 입히면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린다. 신제품에 비해 개발 비용과 노력도 훨씬 절감된다.이에 식품업체들은 너도나도 뉴트로 트렌드에 뛰어들고 있다.하이트진로의 ‘진로’, 농심의 ‘해피라면’과 ‘도토리비빔면’ 등 과거 단종됐던 제품들이 새로운 패키지를 입고 다시 등장했다.오랜 세월 일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140만원, 120만원에 육박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G 스마트폰이 ‘0원’에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5G폰을 돈 주고사면 호갱(호구+고객)”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백만원이 훌쩍 넘는 스마트폰을 공짜로 구입한 소비자들은 대부분 판매점에서 보조금을 지급받았고, 적게는 십여만원, 많게는 수십만원을 지원받았다.판매점이 소비자들에게 수십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는 이유는 이동통신사로부터 받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 덕분이다.판매점에서는 휴대폰을 팔 때마다 이통사로부터 판매장려금을 받게 된다
지난 24일 열린 홈쇼핑 송출수수료 4차 협상도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났다.한달에 한번 꼴이던 회의 주기를 조금 앞당긴 게 성과라면 성과다. 지난 2월부터 3개월 넘게 협상이 진행된 것 치고 아쉽다.그럴 수밖에 없다.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1년에만 1조5천억원이 넘는다. 결론이 쉽게 날 리 없는 규모다.조단위가 넘는 송출수수료에 홈쇼핑사들은 앓는 소리를 한다.한 대형 홈쇼핑사 관계자는 “홈쇼핑업계 빅4 업체들의 개별 영업이익이 1천억원 안팎인데 송출수수료는 2천300억원에서 2천500억원에 이른다”며 “방송으로 영업을 하긴 하지만 돈을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최근 북위례에서 분양한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 견본주택을 찾았다. 북위례 분양은 언제나 옳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다보니 청약에만 당첨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견본주택을 둘러보다 청약에 당첨됐다는 가정을 해봤다. 발코니 확장을 포함한 분양가는 7억원에서 9억원을 조금 넘는 가격이 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출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정부는 다주택자들의 무분별한 주택 구매를 막고 실수요자들에게 돌아가게 하겠다며 부동산 규제 정책을 강화해 왔다. 취지는 좋다. 그러나 종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혁신금융이 금융권 대세로 떠올랐다. 은행권에서만 100조원이 넘는 자금을 향후 수년간 혁신금융 정착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과 KB금융 등 금융지주는 지주 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혁신금융추진위원회도 잇따라 출범시켰다.현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소득주도성장은 사실상 실패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불황 속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게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이에 정부에서도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혁신성장에 정책 무게감을 주기 시작했고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지난 2016년 넷플릭스는 한국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당시 넷플릭스의 존재를 알던 사람은 드물었다. 넷플릭스는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시장에서는 다소 완만하고 조용한 성장세를 이어왔다.넷플릭스가 결정적으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아지기 시작한 시점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서비스하면서부터다.넷플릭스는 2018년 ‘범인은 바로 너’,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쇼’ 등 한국형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이 말은 지난 1월 개봉해 1천600만의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극한직업의’ 대사로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 내며 2019년 첫 유행어가 됐다.지난 1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가 진행한 ‘KT 화재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에 대한 청문회’도 극한직업의 대사로 패러디하기 충분했다.“지금까지 이런 청문회는 없었다 이것은 청문회인가 유세장인가”과방위의 이번 KT 청문회는 작년 11월 아현지사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원인규명과 방지대책을 논의하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대만 밀크티 브랜드 ‘타이거슈가’ 진출 이후 최근 카페 업계에서는 ‘흑당밀크티’ 메뉴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달부터 쏟아진 메뉴들만 해도 던킨도너츠 ‘블랙버블’, 빽다방 ‘블랙펄’, 드롭탑 ‘블랙슈가 버블티’ 등 이름은 다르지만 흑설탕을 활용한 밀크티라는 점은 같다.업계 관계자는 흑당밀크티 인기는 작년부터 이어진 대만음식 열풍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에는 대만식 샌드위치 ‘홍루이젠’이 우후죽순 생겼다. 홍루이젠은 사업 시작 1년 만에 매장 수 200개를 돌파했다. 대만 샌드위치 열풍에 쥬스 프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지난 5일 강원 고성·속초·강릉 일대 산불 소식과 함께 주식시장에선 나노메딕스·파라텍 등 소방주가 장 초반 급등흐름을 보이다 장 마감 직전 제자리로 돌아왔다.국내 최대 소방차 전문 제조업체인 나모메딕스 주가는 이날 장 개시와 함께 전일 종가 대비 13.54%까지 치솟았다가 0.95% 상승으로 마감했다. 스프링클러 헤드류 등 방재용품 생산업체인 파라텍 역시 22.45%까지 올랐던 주가가 1.32%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산불 발생에 따른 방재설비 관심 증가가 소방주 급등을 이끈 듯 했으나 하루를 지속하지 못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보험사는 악당, 금융감독원은 영웅인가”보험업계 한 관계자의 말이다.금감원이 여론을 의식해서 인지 혹은 책임을 회피하고자 자신들이 마치 정의의 사도인 냥 보험사를 악당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불평이다.금감원은 금융기관에 대한 감사·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감독기관이기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다. 관점에 따라선 금감원이 그만큼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금감원과 보험사는 대립각을 세운 일들이 많았다.대표적으로 즉시연금, 암보험 요양병원, 자살 보험금 등이 있었다. 즉시연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이기도 했던 ‘노동이사제(근로자 추천 사외이사 선임제도)’의 금융권 도입이 올해 역시 힘들 전망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사 주주총회가 이번 주 시작해 이달 말까지 열릴 예정인데, 어느 금융사 주총 안건에도 노동이사제는 포함되지 못했다.노동계에서는 회사 경영진에 대한 견제 및 노동자 이익 보호 등의 목적으로 근로자 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사측에 요구해 왔다.대선 후보 시절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동조, 공약 사안 중 하나로 노동이사제를 포함시켰다.그러나 정부 출범 후 3년여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정부가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과 현금유동성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도입한 새로운 결제 플랫폼 ‘제로페이’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지난 1월 31일 기준 제로페이에 정식 등록한 가맹점은 4만6천628개다. 4월부터는 전국 6대 편의점에서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서울시와 중소기업벤처부는 제로페이 참여를 결정한 마트, 치킨집 등 60여개 프랜차이즈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가맹등록을 실시할 예정이다.그러나 제로페이 가맹점 확대 속도에 비해 소비자 이용률이 늘지 않고 있어 정부는 고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지난달 12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최종 인수후보로 현대중공업을 선정하며, 일반적 딜(Deal)과는 큰 차이가 나는 매각방식에 대해 소개했다.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을 매각하며 인수대금은 한 푼도 받지 않을뿐더러 현대중공업 주도로 새로 설립될 통합지주사에 현물출자까지 진행할 것이라 밝힌 것이다. 대신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2조원대로 추산되는 통합지주사 주식 일부만 넘겨받을 것으로 알려졌다.대우조선 매각 결정에 대해 금융권 및 재계에선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괜찮은 딜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들이 나왔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4G, 5G 시장 동시공략을 위한 투 트랙 전략”,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은 한국, 미국, 일본”LG전자 MC사업본부를 책임지고 있는 권봉석 사장이 밝힌 올해 스마트폰 사업 전략이다.‘소비자 신뢰 회복’과 ‘4G, 5G 투 트랙 전략’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전략치고는 너무 평범하다.LG전자는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후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사후지원 강화는 어느 스마트폰 제조업체나 할 수 있는 당연한 계획이다.선택과 집중으로 사후지원
[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국내 유일 종금라이센스를 가진 메리츠종금증권이 IB(투자은행) 중심 비상을 모색 중이다.지난해 메리츠종금증권은 당기순이익 4천33억원을 달성했다. 2017년 대비 22.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 또한 각각 5천323억원, 5천8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 26.3% 늘었다. 사상 최대 실적 갱신에 해당한다.이 같은 성장세에 기대 투자업계에서도 자기자본 기준 업계 6위(3조3천억원)인 메리츠종금증권의 5위권 진입 가능성이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다만 일각에선 수익성 개선과 별개로 이 회사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생명보험업계와 저축은행업계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예보료 인하 요구가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 같은 업계 요구에 대해 “위기 상황 직면 시 현재 적립금도 충분치 못할 수 있다”며 “이들 업종에 대한 예보료 인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예보는 외환위기 발발 직후인 지난 1998년 여러 예금자보호기관을 통합해 설치한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으로, 매달 일정액의 보험료를 금융사들로부터 받아 비상사태 발생시 이들 금융사 예금주들의 예금을 일정한도까지 지급보장 해주고 있다.자체 보장 체계를 갖춘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금융당국이 펀드, 보험 등 금융상품의 실질수익률을 올해 말부터 의무 공개하기로 하자 보험업계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변액보험 등 보험상품의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상품인데, 실질수익률 공개로 상품 해약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질수익률 공개는 금융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검토됐다. 일방적으로 제공되는 금융사의 정보를 소비자들이 제때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보험사들은 실질수익률을 공개하면 상품의 단기적인 수익률에만 소비자들이 집착하지 않을까 우려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민주노총 산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에서는 최근 우리 노동계 역사에 있어 상당히 의미 있는 제안을 내놨다.지난달 말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사무금융노조는 ‘사측이 직간접 고용을 포함, 사내 모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나선다면 올해 임금은 동결해도 좋다’고 밝혔다. 제2금융권 노조가 중심돼 조직된 사무금융노조의 이번 선언은 각 사업체별 임금협상 시 가이드라인이 될 예정이다.우리나라는 노동자의 노조 가입 비율이 10%대 언저리에 불과, 전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한다. 노조 중 상당수는 기업노조로 어용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전주로 이전했다. 최근에는 KDB산업은행의 지방 이전이 화두다. 부산과 전주가 아시아의 월스트리트, 혹은 한국의 월스트리트를 꿈꾸며 유치 전쟁이다.아무리 인터넷이 발전해도 아이디어와 사람, 그리고 자본이 모이기 위해서는 지리적인 이점과 함께 정책적인 메리트,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좋은 토양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런 뒷받침 없이 단순히 우리가 어디에 무엇을 지었으니, 그리로 와서 사업을 하라는 것은 무리다. 경제를 정치논리로 풀어서는 곤란하다.올해 우버(Uber)와 리프트(Lyft), 디디추싱(滴滴出行·Didi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중저가 폰에도 첨단기술을 넣는다”, “고가 스마트폰을 살 여력이 없는 밀레니얼 세대에 초점을 맞춘다”, “의미있는 혁신기술을 전달하기 위해 중저가폰의 기능을 차별화해야 한다”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고동진 사장이 작년 9월 밝힌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이다.고동진 사장의 말대로 삼성전자는 트리플·쿼드 카메라,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중저가 모델 ‘갤럭시A’ 시리즈를 작년 10월과 12월, 올해 1월 잇따라 출시했다.이들 제품의 카메라와 디스플레이에는 플래그십 제품에 탑재될 만한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