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외식업을 하는 자영업자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자기 매장 메뉴로 밀키트를 만드는 솔루션이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매출이 성장하고 위치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찾아오는 매장, 이렇게 장사가 더 잘되는 식당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매장들과는 명확한 차별점이 있다”소상공인을 위한 브랜딩과 매출 활성화 컨설팅을 통해 수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 온 김상미 엠엠컨설팅연구소 대표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외식업계 위기 탈출을 위한 해법으로 ‘밀키트 판매하는 방법’을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박물관 탐방 프로그램 강사 정은소는 월요일 출근길, 횡단보도에서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이에게 뒤통수를 맞는다.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 뒤 사라진 의문의 인물이 누구인지 의구심은 풀리지 않고, 애인 봉수 선배에게 이를 털어놓지만 더 심한 두통과 악몽에 시달릴 뿐이다.그러다 문득 과거 교사였던 엄마가 발령받았던 산골 초등학교에 다닐 때 만난 짝꿍 오원화를 떠올리고, 박물관 탐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그녀로 추정되는 인물과 조우한다.서울에서 온 전학생 은소는 반 아이들에게 따돌림의 대상이던 원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이항복이 남긴 ‘유연전’을 바탕으로 한다. 이는 16세기 프랑스의 마르탱 게르 사건과 흡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균분 상속에서 장자 우대 상속으로 넘어가기 직전 세태를 보여주며 이는 소설보다 극적인 실화를 통해 ‘상속’을 둘러싼 당대인의 욕망과 갈등, 관습과 제도를 응축해 소개해 준다.장남 노릇을 해야 할 ‘유유’의 가출과 귀향, 실종은 남은 가족들의 일상에 큰 파문을 던졌다.8년 만에 돌아온 유유의 진위는 명확하지 않았으며, 상속과 가계 계승을 둘러싸고 그의 부인인 백씨와 동생 유연 사이에는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야구라는 스포츠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얽힌 세 사람이 무한경쟁 시스템 안에서 부서지며 겪는 성장의 시간을 담은 옴니버스 소설이다.이 책은 경쟁에서 실패하고도 자기만의 삶을 쟁취해나가는 세 사람의 이야기다.그 모습을 보다 보면 조금은 부러워지기도 하는데, 소설이 그려낸 경쟁 바깥의 세계가 지금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일부러 볼넷을 던지는 혁오, 불안 장애를 앓으며 구조조정 위기에 처하게 되는 준삼, 온갖 루머에 시달리면서도 특종만을 좇던 기현은 성과가 중시되고 성적이 매겨지는 사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저자 자신의 통절했던 체험 속에서 건져 낸 인간상 11인의 일인칭 서술을 통해, 57년의 '반우파투쟁', 10년에 걸친 문화대혁명, 그리고 오늘을 함께 조명하면서, 이러한 격변기 속에서의 중국 지식인의 운명을 그리고 있다.저자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비판보다는 이러한 역사적 격동이 인간 관계에 미친 충격과 그 대응 방식을 조명한다.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어려운 인문서인 것은 아니다.20년 동안 서로를 그리워하는 연인들이 등장하는 애정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은 오랜 시련 끝에 결실을 맺는 이들의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동양사학을 전공한 21세기 브랜드 전략가이자 광고인 박재항은 직업 인생을 반전 스토리와 함께 했다. 바로 15초의 미학이라 불리는 광고다.그 짧은 시간을 충분한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반전 기법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반전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동양철학과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인문학과 상업주의 광고의 사례를 버무려서 15가지 반전 키워드를 뽑았다.“콘텐츠나 인생을 보매 기획과 실행 및 결과에서 찌질한 반전도 있고, 위대한 반전도 있다. 어떻게 위대한 반전을 커뮤니케이션에서, 그리고 나아가 인생에서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세상 모든 책과 이야기, 꿈을 모아 완성한 ‘잊힌 책들의 묘지’로 다시 한번 이끌린 그들의 앞에는 과연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 모든 폭풍이 지나간 뒤 알리시아는 다니엘의 아들 훌리안에게 부탁한다.우리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달라고, 그럼으로써 우리 모두를 사라지지 않을 불멸의 존재로 만들어달라고. 저자는 그 부탁에 스스로 응답하듯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을 거쳐간 등장인물은 물론, 이 이야기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도움이 된 현실의 인물을 암시하는 몇몇 사람까지 빠짐없이 호명한다.그리고 저자는 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국민의 힘이 대표부터 최고위원까지 젊은이들이 휩쓸다시피 했다. 앞으로 모든 것이 바뀔 것이다.앞으로 과거를 가지고 현재를 비판하는 모든 세력은 2030세대들에게 버림받을 것이다. 드디어 정말 위대한, 새로운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이 책 ‘영웅의 부활’은 독일에서 연극영화TV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교수를 지내고 영화감독과 소설가로 활동 중인 저자가 소설 이순신의 반역과 영화 영웅의 부활, 그리고 황재의 반란을 근간으로 윤석열과 이재명을 이순신과 선조. 유방, 조조, 항우, 장량, 한신 등등과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자본주의 세계와 현대 문명에 대한 통렬한 비판, 인간과 생명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깨달음이 깃든 성찰의 시 세계를 보여준다.“대전란의 화염과 비명” 속에서 신음하는 지구와 “문명 폭주와 기후위기라는 대재앙 속에 제 발로 들어”선 무지한 인간에 대한 하염없는 걱정과 연민으로 기도하듯이 써내려간 간절하고 “뜨거운 시”들이 가슴 깊이 절실하게 와닿는다.90편의 시를 3부에 나누어 실었으며, 한편의 시로 대신한 ‘시인의 말’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현실을 적실하게 대변한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뇌 과학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다른 분야와 쉽게 연결되어 활용 범위도 무궁무진하다.오늘날 뇌 과학의 중요성이 커지고 많은 관심을 받는 것도 그 때문이다.의료계에서는 뇌에 생기는 질병을 비롯해 다양한 질병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지 단서를 찾아내는 연구가 한창이다.뇌로 직접 정보를 다운로드 받고, 반대로 뇌의 전기신호를 통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건 더 이상 SF 속 이야기가 아니다.세계 각국은 뇌의 비밀을 파헤쳐 세계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이미 뇌 과학과 관련된 최신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시인과 화가의 관계는 바늘과 실, 형제지간 같다.1920~30년대의 서울은 문학과 미술이 한 가족이 되어 동고동락했다.문학과 미술은 상호 영향을 주고받고 교유하며 새로운 창작의 세계로 진입, 예술세계를 풍요롭게 했다.화가 나혜석과 시인 최승구를 비롯, 시인 이상과 화가 구본웅, 백석과 정현웅을 거쳐 이중섭과 구상 그리고 시인 김지하와 판화가 오윤에 이르기까지. 문단과 화단에서의 끈끈한 관계로 유명한 사례는 많고도 많다.이 책은 근대기의 시인과 화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오래 전 ‘인간과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저자는 ‘헬조선’의 슬픈 상황을 토로하다 문득 생각한다.잠깐, 헬은 어디서 유래한 거지? 호기심 많은 저자답게 각종 데이터를 뒤져 헬에 대해 파헤친다.실제로 헬(hel)은 북유럽신화에 등장하는 단어로 지옥을 뜻하는 헬(hell)의 어원이다.그런데 북유럽 지옥은 저승이 아닌, 이승에 위치한다. 지옥이 이승에 있는 것도 신기한데, 춥다고 한다.우리는 늘 활활 타오르는 지옥 불 속에서 지독한 고통을 느끼는 죄인의 모습을 그림과 영상으로 보아왔는데, 추운 지옥이 있다니. 더 놀라운 건 단테의 ‘신곡’을 보면 이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삶의 격랑 속에서 방향을 잃어버린 청춘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이다.이 소설의 주인공 ‘미스 조’는 작가의 경험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존재이지만, 작가 자신이 “만난 사람 중에 미스 조”가 있었다는 사실을 넘어 보편적인 캐릭터로 거듭나게 한 것이다.“미스 조”와 “오 군” 같은 인물은 작가가 살아온 지난 시절에는 그렇게 낯선 유형이 아니다.가난과 가정폭력, 그리고 도시로의 이산은 차라리 역사적 의미마저 갖는다. 여기에 “미스 조”의 오빠는 ‘군 의문사’라는 사건으로 희생된 존재다.문경이 아르바이트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1970년 한국일보 사진부에 입사해 2020년 말 뉴시스에서 퇴사했으니 그는 정확히 반세기를 사진기자로 살아왔다.한평생 취재 현장의 긴장감을 줄곧 유지해 온 보도사진계의 소중한 베테랑이다.이 책은 그의 50년 사진기자 활동을 결산하는 사진집으로 그의 사진 가운데 대표작 110여 점을 엄선해 수록했다.박태홍 기자의 사진은 언론에서 사건을 보도하거나 기사를 보충하려는 목적으로 촬영한 포토저널리즘사진이다. 뉴스 가치를 지닌 사진도 있고, 뉴스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지면 장식을 위해 찍은 사진도 있다.이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는 일견 당연해 보이는 명제에서 출발하면서도, ‘나’의 행복이 타인의 행복과 부딪치는 순간 발생하는 잡음에 주목한다.자기애의 늪에 빠진 나르시시스트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삶을 휘두르기 시작할 때 발현되는 일상의 악, 행복한 순간을 지속시키기 위해 그것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가차 없이 제거해나가는 방식의 노력이 어떤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지를 보여주는 이 책은 무해하고 무결한 행복에 경도되어 있는 사회에 묵직한 문학적 질문을 던진다.등장인물 세 명의 시점을 교차하며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사회 깊숙이 뿌리박힌 강간 문화와 성 차별주의를 통렬히 비판한다.가해자, 피해자, 방관자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10대들의 리얼 스토리는 데이트 폭력, 성추행, 사이버 폭력으로 만신창이가 된 생존자들에게 초점이 쏠린다.왜 그렇게 짧은 치마를 입었나? 강력히 저항하지 않은 이유는? 아무렇지도 않게 피해자를 비난한다.캐럴 길리건을 필두로 리오라 타넨바움, 소라야 슈말리 외 다수의 전문가들이 기고문을 통해 이 끔찍한 강간 문화의 종식을 선언한다.고루한 주장은 기고문에 없다. 가해자에게 최고의 안전망이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동물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동물들의 삶이나 특징을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동물과 인간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었고, 어떻게 상호 작용했는지 살펴본다.또 동물이 인간의 삶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살펴본다.제1부는 동물의 왕국, 제2부는 동물과 인간이 만든 역사, 제3부는 중국사를 만든 동물 이야기, 제4부는 세계사를 만든 동물 이야기로 구성했다. 인간과 동물과 환경은 서로 분리된 존재가 아니다.인류와 동물은 영원히 함께 지구에서 같이 살아야 할 운명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동물은 인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도라지꽃 피는 계절, 강원도 평창의 한 펜션에서 생의 기운이 가득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가슴 먹먹한 여정을 담은 이 책은, 저자의 ‘슬로 & 로컬 라이프’ 소설문학의 첫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서 그 의미가 깊다.저자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가 아닌 지방을 배경으로, 음식과 꽃나무를 매개로 하는 경장편 작품들을 꾸준히 써낼 것임을 밝힌 바 있다.‘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찐한 인생의 사연들과 의미를 경쾌하고 맛있게 차려냄으로써 독자들이 일상의 긴장을 내려놓고 함께 울고 웃을 수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독립적으로 읽어도 지장이 없는 작품이지만 본래 고양이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고양이와 문명을 아우르는 이 이야기는 총 3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다.저자는 개미나 고양이 같은 동물, 신이나 천사 같은 초월적 존재를 내세워 새로운 시각으로 인간 세상을 그려 왔다.인간은 조연에 불과하고 주연은 모두 동물이 차지한 이 3부작에서 저자는 ‘이 세상은 인간의 것만이 아니다〉라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한다.우선 고양이 피타고라스, 쥐 티무르 등 이 작품의 주요 등장동물 다수가 케이지에 갇혀 있던 실험동물이다.또 돼지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연일 ‘집’이 이슈의 중심이다. 매일 주요 뉴스에 집(부동산)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아파트 가격은 거의 실시간 중계되고 관련 정책은 항상 뉴스의 메인을 장식한다.물론 최근만 이런 것은 아니다. ‘집’은 항상 정책과 뉴스의 중심이었고, 매일 매일 크고 작은 변화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만큼 집은 우리 일상에 익숙하고 민감한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사실 익숙하고 민감한 만큼 다른 사람들의 집에 대한 고민이 궁금한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집에 대한 고민과 궁금증을 당장 꼽으라고 해도 일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