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꽃집에서 5월이 되면 카네이션을, 졸업 시즌이 되면 프리지아를 가장 많이 마주치는 이유가 있다.알게 모르게 일상에서 마주하는 꽃말은 매우 오래전부터 존재했다.꽃말은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 생기기도 하고, 민간요법으로 꽃이 약초로 쓰이면서 의미가 파생되기도 했다.이 책은 서양 문화 속에 숨겨져 있던 꽃말의 유래를 찾아 소개한다.그리스·로마 신화나 셰익스피어 작품 등에 비유나 상징으로 등장하는 꽃, 사람들 사이에 미신이 생기면서 본래 성격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나 별명으로 불리게 된 꽃, 나라 간 이동이 자유롭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더현대 서울’ ALT.1에서 오는 9월 25일까지 열리는 ‘MAGIC SHOT–매직샷 展(전)’이 최대 50%의 티켓 특별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전시컨벤션업체 ㈜이엔에이파트너스는 “이번 행사는 ‘더현대 서울’의 여름 세일 시즌에 맞춰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과 함께 특별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선사한다는 취지”라고 1일 밝혔다.할인 혜택 이벤트는 백화점 여름 세일 종료기간인 7월 10일에서 기간을 추가 연장해 17일까지 진행된다.예매처 티켓링크에서는 40% 할인과 함께 선착순 2,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현직 언론인이 한국 사회의 주요 이슈를 날카롭게 성찰하고 있는 글들을 담고 있다.저자가 편집국장으로 재직 당시 발표한 칼럼 중 99편의 글을 뽑아 현재의 시점에 맞추어 수정을 가하고 보완한 글을 주제에 따라 크게 정치, 인물, 사회, 경제 네 가지로 재편집했다.저자는 인터넷신문 CNB뉴스와 시사주간지 문화경제 편집국장과 논설주간을 거쳐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이 책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 걸쳐, 저자가 언론사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발표한 칼럼을 모아 엮은 것으로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등의 주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작중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인 ‘금융 사기’ 등에서 눈을 돌리고 검찰 내부의 권력 투쟁, 정치권과의 야합, 언론 노출과 사건 조작에 집중하는 극단적인 검찰의 모습을 통해 “법으로 사람을 옭아맬 수 있는 기소라는 강력한 권한을 독점하고 있다면, 그 존재는 자발적으로 권력이라는 수렁에서 헤어 나올 엄두도 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연출한다.검찰의 강력한 힘이 정의를 위해 쓰이지 않을 때, 야합으로 점칠 되어 길을 잃은 검사의 모습이 어떠한지 ‘서초동’이라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거침없이 구현해낸다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시장이 물론 볼거리와 먹거리 같은 밝고 풍성한 면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시장이야말로 인간의 욕망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세상의 축소판이라 입이 딱 벌어지도록 놀랍고 신기한 것들이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지만, 어느 곳에선 가엽고 애처로운 것들과도 마주치게 된다. 공연히 미안해지고 불편하게 만드는 것들이다.이 책은 밝은 쪽이 아니라 갈 적마다 애써 피하고 싶었던 곳에 진열되어 있던 그것들에 관한 이야기다.어쩌다 마주치게 된 그 애처로운 눈동자들을 떼어내고 돌아오는 발길이 너무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해군과 해병 장교를 육성하는 과정인 OCS(해군사관후보생대) 출신으로 해군장교로 병역을 마친 저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리처드 기어가 주연을 맡은 영화 ‘사관과 신사’를 보게 된다.해군의 항공사관학교를 배경으로 한 그 영화를 보고 나서 한국의 OCS도 저처럼 훌륭한 이야기가 될 풍부한 잠재력이 있음을 직감한 그는 OCS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구상했다. 하지만 그 소설이 멋지게 완성되기에는 와인처럼 숙성될 시간과 장소가 필요했다.해군의 도시 진해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어디에서 결말을 맞이해야 할까 오랫동안 고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사랑의 최고점을 지나 권태기를 겪는 세 커플의 모습을 조명한다.‘로즈’ 의류 회사에서 영업부 매니저로 일하는 존과 아내 마리아, 의류 회사 사장 빈센트와 아내 리사, 회사의 고객이자 고무나무 농장주인 레이건과 농장의 일꾼 에다가 그들이다.존과 마리아는 소설책에 몰두해 넋을 놓고 다니는 존의 성격 때문에 부부 관계가 소원해지고, 빈센트와 리사는 정체불명의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빈센트로 인해 위기가 찾아온다.에다는 연인이 된 레이건으로부터 도망치고 레이건은 그녀의 행방을 쫓는다.이 책의 인물들은 현실과 꿈이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소설은 그동안 저자가 시도해왔던 작업, 공식적 역사에서 누락되었거나 주류 역사가 삭제시킨 흐릿한 이름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삶을 소설 안에서 만나게 하면서 새로운 역사의 지도를 그려내는 ‘한정현 유니버스’의 연장선상에 있다.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린 이번 소설은 기억을 잃은 설영과 기억을 잊지 못하는 연정이 설영의 사라진 기억 속 ‘셜록’을 추적하면서 시작된다.단서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만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을 통해 저자는 공식적 역사로 기록되지 못했고 공적 제도가 구하지 못한 사람들의 이름을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대 상형문자 해독이 취미인 천재 건축가 임호택은 아프리카 튀니지의 복합 리조트타운 설계를 의뢰받고 리비아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하고, 우연히 이집트로 넘겨져 이집트 신화가 기록된 문서 해독을 강요받는다.문서는 작성자인 이집트 왕이 자신은 인간이며 단지 효율적인 통치를 위해 신을 참칭했다는 충격적인 고백으로 시작해, 지동설 등 인류 문명사를 새로 써야 할 만큼 놀라운 내용이 끊임없이 펼쳐진다저자는 이집트 신화를 소재로 인간은 결국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신’을 만들어 내고, 그 신의 손 안에서 ‘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예리하게 파고들며 독자에게 공감과 연대의 가능성을 선사했던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오늘날 주요한 화두인 부동산 문제를 통해, 하루하루 계층의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현대인의 투명한 분투와 보통의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냈다.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집값, 부동산에 대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시각차, 부모의 직업과 아이들의 교육,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처우 등으로 선연히 구분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애써 감추고 싶을 만큼 불편하지만, 그 속엔 내가 사는 곳이 나를 조금 더 잘 살게 해주었으면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저자는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에 대한 이야기와 고대 그리스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디오니소스 숭배 관습을 버무려 가슴이 서늘해지는 한 편의 스릴러를 선보이고 있다.센 강을 지키는 하천경찰대가 익사 직전의 한 여인을 구조한다.옷을 전혀 걸치지 않은 알몸에 손목에 시계와 팔찌를 차고 있다. 여인의 다리에는 담쟁이덩굴로 만든 왕관, 얼룩무늬 모피 문양 문신이 새겨져 있다.질문을 해도 기억을 잃은 상태라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하천경비대는 여인을 경찰청 간호실에 입원시킨다.경찰청 간호실 안전 요원이 병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문화심리학을 파고들어 온 저자는 지금이야말로 한국인과 일본인을 제대로 알아야 할 때라고 말한다.이 책은 ‘먹방’과 ‘야동’으로 대표되는 두 나라 문화 비교에서 시작해 한국인과 일본인의 성격적 특성, 다양한 문화콘텐츠에 담긴 숨은 의미와 심층 심리까지 하나하나 짚어 낸다.또한 각 장 말미에 문화 연구의 기본 원리를 수록해 두 나라 사람들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한다.비슷한 듯 다르지만 거울처럼 우리를 비추는 일본인의 행동과, 한국인이라 오히려 관심을 두지 못했던 한국인의 행동에 숨은 배경을 살피다 보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우리는 감각의 힘을 너무 과소평가한다. 평소 감각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기는 할까? 감각은 인간이 받아들이는 모든 정보를 처음 수용하는 기관이다.그렇기 때문에 감각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생각과 기분은 놀랍도록 뒤바뀐다. 감각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저자는 옥스퍼드대학교 통합감각연구소 소장으로, 20년 넘게 사람들이 어떻게 주변 세계를 인식하는지 연구해온 실험심리학자이다.그는 이 책에서 감각 과학을 통해 알게 된 과학적 지식을 일상에 적용하면, 아주 작은 몇 가지 변화만으로도 더 건강하고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신진작가들의 등용문이 된 ‘현대경제신문 2022 신춘문예’ 시상식이 지난 1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아리수빌딩 6층 채그로에서 개최됐다.이번 시상식에는 소설·시 부문 당선자와 함께 조영환 현대경제신문 총괄대표, 심사위원을 맡은 장석주 시인, 김호운 소설가, 백시종 소설가, 정해용 작가, 이정 작가 등이 참석했다.조영환 대표는 축사를 통해 “우선 공정한 심사를 진행해 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하다”며 “본지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의 꿈을 이룬 당선자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번 등단을 계기로 더 좋은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2020년 동리문학상과 2021년 세종문화상 예술부문(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백시종 작가의 서른네 번째 장편소설이 출간됐다.백시종 작가는 김동리의 인간 구원과 김유정의 해학, 채만식의 서사성을 겸비한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책은 저자가 그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우리 역사를 형상화한 장편소설이다.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치른 이 반도의 민둥산에 생애를 바쳐 산림녹화사업을 하는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이 엮어내는 시대의 아픔과 애환, 사랑 이야기가 숨 가쁘게 전개된다.때로는 돌바람 동반한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장구한 역사를 돌아보고 파헤치면서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중국 문명을 본원적으로 반성하는 중국 내부로부터의 성찰이 제기됐다.이 책은 ‘후난일보’의 기자인 저자가 20여 년간의 자료 조사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저술한 책이다.중국 대륙에서 2007년 출판될 뻔했다가 정부의 검열로 무산된 이 책은 2009년 홍콩에서 출간되었으며 출간되자마자 언론에 대서특필되며 단숨에 베스트셀러로 뛰어올랐다.그 이유는 이 책이 찬란하고 화려하고 장구한 중국 문명이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누구도 부정하기 힘든 명확한 맥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트리니다드와 베네수엘라 등의 국가가 있는 서인도 제도를 공간적 배경으로 삼은 나이폴의 자전적인 소설이다.유년 시절과 작가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청년 시절의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역사의 현장을 체험한 다양한 ‘내레이터’들을 등장시켜 세계를 보는 시야를 확장한다.미국과 베네수엘라, 영국과 동아프리카 등지에서 제국주의와 혁명, 탈식민주의가 교차하는 상황 속에서 각자의 길을 걷는 ‘역사적 순례자’들의 20세기가 여기 담겼다.이 책은 저자의 또 다른 대표작인 트리니다드 하층민의 생활상을 다룬 연작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책에 소개된 음악들은 주로 아주 쉬운 입문 단계의 곡들이다.어느 장,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순식간에 읽고 덮을 수 있도록 각 챕터가 짧고, 압축적이며 흥미로운 주제의 에피소드들이 풍성하다.특히 책을 읽으면서 그 자리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도록 곳곳에 곡 소개와 QR코드를 심어놓았다. 스마트폰 QR스캐너만 살짝 대면 바로 음악이 재생된다.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부터 너무나도 유명한 첼로 소품 ‘자클린의 눈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절절한 사랑을 노래한 오페라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현대경제신문 2022 신춘문예 시상식이 이달 1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 아리수빌딩(마포구 마포대로 4다길 31) 채그로 6층에서 개최된다.이날 시상식에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원미란, 유휘량, 추일범 수상자를 포함해 심사위원 등 30여명만 참석한다.이번 신춘문예 수상자는 단편소설 대상 원미란(고상한 소스의 세계), 시 대상 유휘량(스케치-기린의 생태계), 시 가작 추일범(영양교환)이다.현대경제신문 2022 신춘문예는 시 부문 2,100편, 소설 부문 280편이 응모한 가운데 지난 12월 10일 성황리
메밀은 사고로 앞발 하나를 잃은 어린 고양이였습니다. 한여름 수유동의 4.19 민주묘지 광장 근처에서 구조됐습니다. 발견 당시 앞발은 뭉개져 있고 위생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런 메밀을 식구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보살폈습니다. ‘메밀’은 그 아이가 어느 정도 회복이 된 후 투표로 정한 이름입니다. 메밀은 같이 사는 여러 고양이 중 가장 많이 먹고 가장 열심히 뛰며 누구보다 건강하게 지냈습니다.두 달 뒤, 메밀이 죽었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추석 연휴였습니다. 아주 잠깐 눈을 뗀 사이 사료 포대를 뜯고 놀다가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