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다이빙에 몰두하는 자신의 행위를 ‘바다 덕후의 해양생물 덕질’이라고 표현한다. 이런 저자에게 해양생물 보호 활동은 거창한 환경 운동이라기보다는 덕질의 연장선상에 있다.‘좋아서 하는 일’을 더 즐겁게,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바닷속 생물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며, 번성하기를 바란다.또한 바닷속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환상적인지 알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바닷속 환경을 보호하는 활동에 참여하는 이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다.이런 맥락에서 여전히 수많은 해양환경 다큐멘터리들이 해양생물이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가자 지구와 수단, 우크라이나 분쟁, 인도양과 일본의 쓰나미, 그리고 팬데믹 등 비극이 닥친 세계를 일터로 삼은 저자는 “스트레스를 성장의 동력으로 바꾸는 마음가짐”을 이 책에 설명했다.그는 혼란스럽고 험난한 재난 현장의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도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보았다.그리고 이들과 같이 일하고 관찰한 끝에 스트레스에 강한 이들을 6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이들 유형에서 ‘나’를 발견하고 발전시킨다면 우리 모두는 스트레스를 안녕을 저해하는 요소가 아닌,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요소로 여길 수 있다.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요즘 충주시 유튜브가 핫하다.이 유튜브 덕분에 충주시는 이제 많은 사람에게 친숙한 이름이 됐다. 최근에는 대통령이 충주시 유튜브 홍보를 혁신 사례로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고, 수능에 충주시 관련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그런데 이 유튜브의 성공은 모두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 한 명의 기획에서 시작됐다.이 책은 충주시 홍보맨으로 잘 알려진 김선태 주무관이 시장님이 ‘시켜서’ 시작한 유튜브를 성공시키기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깨달은 홍보의 핵심과 브랜딩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공무원 관짝 밈’, ‘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낯설고 새로운 형식과 내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짧은 일화와 동화가 병렬되는가 하면 시와 아포리즘이 끼어들고, 심지어 화자의 존재마저도 종잡을 수 없다. 저자이자 화자인 한승원이 자신의 분신들을 소설 속에서 만나기 때문이다.저자의 어린 시절을 되살리고 노년에 이른 그의 모습과 대비시킨다.그렇게 두터운 질량을 지닌 ‘환원의 시간 기행’을 떠나는 동안 저자는 자신이 올곧은 길을 걸어왔는지 반성하는 동시에 지난 삶을 통해 가까스로 깨달은 길인, 사람에게 이르는 길을 우리에게 가리켜 보인다.이 책은 우리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길을 떠난 저자는 요르단 암만을 시작으로 갈릴래아 호수, 요르단강, 쿰란, 나자렛, 베들레헴, 예루살렘 등을 차례로 순례한다.이는 지금까지 주로 유럽의 수도원과 성지를 순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으로, 낯선 중동의,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분쟁 지역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요르단과 이스라엘 국경은 물론, 곳곳에 세워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가르는 높다란 장벽과 철조망, 그리고 총을 든 군인들의 적의에 찬 눈빛을 마주한다.실제로 저자가 방문하고 난 1년 뒤인 2023년 가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2024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 장편소설 대상 수상작 '민주의 방(한열음 작가)'을 매주 연재합니다. 단행본은 국내 대형서점 및 인터넷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2024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 장편소설 대상 수상작] 민주의 방 01회. 모두의 방 작은오빠랑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녹슨 못을 줍기로 했다. 언니랑 큰오빠는 학교에 갔다. 작은오빠랑 노는 것은 별로 재미가 없지만 할 수 없었다.“오빠, 쩌어기 옥수수, 옥수수.”길바닥에 멀쩡한 옥수수가 떨어져 있었다.“오메, 별로 드럽지도 않은디, 누가 흘리고는 그냥 가버렸나비네. 우리가
이 책은 ‘공간(空間)’에 관한 장편소설이다. 주인공 민주가 그토록 찾던 방(房)은 사건이 일어나는 실제 생활 공간만이 아니라 인물의 심리적, 사회적 위치를 드러내는 상징이며 저항과 순응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다.소설은 시간의 경계를 지우고 독자들을 1980~1990년대로 데려간다. 서울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대한민국.주인공 민주를 따라 능바우 시골 아이들의 사투리를 듣다 보면 눈앞에 알록달록 꽃동산이 펼쳐진다. 시간이 지나 찬 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치는가 싶으면 어느새 도시 한구석의 서늘한 냉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다.그런데 우리는 감정을 미래의 행복을 위해 미루거나 억눌러야 하는 것쯤으로 여겨 왔다.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소홀이 여겨 온 감정 중 하나인 경이로움의 의미와 효과 그리고 실천 방법을 해설하여 경이로움이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안내한 경이로움 사용 설명서다.개인적 역량의 발전에서부터 친사회적 성향의 증가 그리고 건강에 이르기까지 경이로움의 효과는 다양하고 풍부하다.그 힘은 우리가 배우는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사회적 변화를 주도하고, 궁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지구에서 가장 키가 크고 오래 사는 생물, 수천 년 무성한 나무의 생 가운데 이파리 한 장만큼을 빌려 죽을 위기에 처한 단 한 명만 살릴 수 있는, 나무와 인간 사이 ‘수명 중개인’의 이야기다.열여섯 살 목화는 꿈을 빌려서 그러나 현실처럼 생생한 순간들을 목격한다. 투신과 살해, 사고사와 자연사 등 무작위한 죽음의 장면. 동시에 한 목소리가 들린다.네가 구하면 살아. 나무의 알 수 없는 소환은 이어지고 일상은 흔들린다. 수많은 죽음 가운데 오직 한 사람만을 살려야 한다는 것, 그런데 이 일은 대를 이어온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장대한 달러 역사를 다룬 이 책은 7가지 키워드를 기억하면 쉽게 읽어낼 수 있다.첫 번째 키워드는 ‘패권’이다. 세계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던 영국의 파운드가 미국의 달러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된 배경을 들여다본다.두 번째는 ‘전쟁’이다. 미국과 달러의 지위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독립전쟁부터 남북전쟁, 제1차·제2차 세계전쟁까지 핵심적인 사건을 짚어본다.세 번째는 ‘리더십’이다. 금융개혁을 이끈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부터 ‘금융 시스템의 구원자’ J. P. 모건, ‘혁명의 물주’ 모리스 등 달러의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사라진 것들’이라는 제목 그대로 이 책에는 사라진 많은 것들이 등장한다. 그것은 촉망받던 연주자가 희귀질환으로 한순간에 잃어버린 재능이기도 하고 빛나는 청춘의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들과 꿈꾸던 미래이기도 하며, 한 부부의 사이에 잠시 머물렀을 뿐이지만 둘의 관계를 영영 바꿔버린 한 소녀이기도 하다.이 책의 이야기 속 인물들은 그런 사라짐을 통해 삶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었는지를 어렴풋이 실감한다.이 책은 어떤 것도 영원할 수 없다는 깨달음, 그리고 그 이후를 그리고 있다. 시간은 누구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도시 환경 미화를 담당하는 청소 용역이 버려진 한 아기를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이 책은, 분지 지형인 북쪽도시 B시를 배경으로 아기를 가지려는 두 여성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도시와 인간의 생멸의 문제에 다층적으로 접근한다.‘우리의 삶이 삶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로 대체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상한 징후’에 집중하며 이 책을 집필하였다는 저자의 말을 증명하듯, 책은 인간의 고유성이 대체될 수 있는 것으로 바뀌어가는 세계 속에서 인간의 실존이 놓여야 할 곳에 대한 묵직한 질문으로 가득 차 있다.조류
2016년부터 『차상찬전집』을 7권까지 발간해 온 강원문화교육연구소가 『차상찬현대문선집1–춘천의 봄소식은 어떠한가』(강원도민일보출판국)를 최근 출간했다. 일제강점기의 언론인이자 민족문화운동가로서 보여준 치열한 민족정신이나 광범위한 활동 영역에 비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청오 차상찬의 생각과 작업을 일반인에게 더 널리 알려야 하겠다고 기획한 책이다. 선생은 식민지 국민이 자긍심을 가지고 민족정기를 굳건히 유지하도록 무력 저항에 못지않은 노력을 해온 자랑스러운 인물이지만 일반인들은 많이 알지 못하고 있다. 선생의 출신 지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시 1,886편, 장편소설 128편 출품 등 치열한 경쟁 속에 펼쳐진 2024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가 지난 24일 시상식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는 한열음 작가의 ‘민주의 방(房)들’이 장편소설 대상을, 이사과 작가의 ‘감자밭에서 왜 양을 세니’가 시 부문 대상을, 박마리아 작가의 ‘산 능선’이 시 우수상을 수상했다.장편소설 대상 수상작 ‘민주의 방들’은 미학을 살린 새로운 구성이 돋보인 가운데 나무랄 데 없는 탄탄한 문장으로 심사위원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2024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이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아리수빌딩 6층 채그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날 시상식에는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한 한열음 작가, 시 부문 대상 이사과 작가와 우수상에 선정된 박마리아 작가, 조영환 현대경제신문 총괄대표, 심사위원을 맡은 김호운 소설가, 나태주 시인, 이정 작가 등이 참석했다.조영환 총괄대표는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문인들 사이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주인공 현회는 수많은 인물의 지지와 갈등 속에 표류하는 삶을 살고 있다.사사건건 불화를 겪는 어머니는 현회의 잠재의식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지지와 갈등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적 인물이다.현회는 어머니와의 감정이 부모와 자식 간의 애정 때문이 아닌 연민과 동정의 감정이고, 연을 끊지 못하는 것은 사회의 감시에 대한 자신의 두려움에서 비롯된 의무감 때문이라 생각하며 어머니의 존재를 부정한다.현회는 인간의 통상적 윤리나 규범에는 무관심하지만 확고한 자신만의 윤리와 규범이 존재하는 주체적 인물이다. 현회는 그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우리 역사를 시대순으로 살펴보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지역과 문화유산을 만나는 ‘국토박물관 순례’시리즈다. 답사기에서 다 담아내지 못했던 우리 역사의 진수를 국토박물관 속에서 차근차근 찾아가는 새로운 답사기이자 진화한 답사기인 셈이다.선사시대와 고대사를 다룬 이번 1~2권을 시작으로 근현대까지 이어질 예정이다.이 책에는 역사와 문화, 유물과 현장을 아우르며 수십 년간 우리 역사의 현장을 두루 순례하고 소개해온 저자의 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통찰과 매력으로 가득하다.또한 우리 역사를 차근히 알아갈 수 있도록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대체역사소설과 사실주의, 디스토피아를 넘나드는 작품이다.저자는 3세기에 걸친 미국의 역사를 다시 쓰고 기록하고 상상하며, 현실에서 낙원을 찾고 만들어나가려는 미국식 열망으로 작품을 맺음했다.작품은 3부작으로 쓰였다. 1893년, 1993년, 2093년 100년을 터울로 하고, 미국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대체역사소설 형식으로 시대를 구성했다. 조지오웰의 ‘동물 농장’, ‘1984’를 떠올리게 하는 설정에 팬데믹, 차별과 혐오, 성정체성, 국가와 개인 등 전세계를 뜨겁게 만든 이슈를 녹였다.저자는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북한 사람들은 억압적인 체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북한에서 저항은 과연 일어날 수 있을까?” “북한 민주화의 주체는 누구일까?”이것은 북한 인권 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갖게 되는 질문일 것이다.탈북민 출신 연구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낮에는 전체주의 공포 체제에 굴복해 순응하다가 밤에는 온갖 불법 행위를 벌이는 북한 사람들의 이중적인 생활양식을 ‘일상의 저항’으로 파악한다.또한 1990년대 이후 시장 경제의 주체로 부상한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이러한 이중성을 대변한다고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하루아침에 스토킹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가 되어버린 한 연인의 이야기를 통해 피해자의 공포와 가해자의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낸 저자의 대표작이다.총 10장 구성의 이 소설은 홀수 장을 피해자인 여성 주인공의 시점으로, 짝수 장을 가해자인 남성 주인공의 시점으로 그린다.이는 동일한 사건을 정반대의 시각으로 거듭 교차시켜 보여줌으로써 매우 공포스럽고 섬뜩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인식 차이를 예리하게 드러낸다.책 말미에 수록된 해설은, 일본에서 스토커 500명 이상을 카운슬링한 스토킹 범죄 전문가 고바야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