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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연재소설] 황이리 창작우화 : 장자(莊子)와 채팅을 나누다
#37. 사기사건의 사악한 결말 - 왕을 따라서 대신들도 모두 ’선량한 사람만 볼 수 있는 비단옷‘을 맞춰 입었다… 까지 얘기했던가요? - 그래. 그 다음이 궁금해서 내 손수 뒷얘기를 쓰고 싶을 지경이었네. - 하하. 장자님도 너스레가 보
황이리   2020-04-09
[오피니언] [연재소설] 황이리 창작우화 : 장자(莊子)와 채팅을 나누다
#36. 벌거벗은 임금님 속편 - 자, 이제 제가 지은 우화입니다. - 좋아. 이제야 비로소 다음 주가 기다려지기 시작하는군. - 다행이군요. 옛날 어느 나라에 낯선 사람 둘이 나타났답니다.- 좋아. - 그들은 임금님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어요. ‘우
황이리   2020-04-03
[오피니언] [연재소설] 황이리 창작우화 : 장자(莊子)와 채팅을 나누다
#35. 비유로 말하는 이유 장자님은 우언(寓言)을 즐기셨죠? ‘내 글에서 열에 아홉은 우언이다’하셨는데.그랬지. 그래. 내가 뭐라 했더라?내 글에는 열에 아홉이 우언이고, 열에 일곱은 중언(重言)이며, 일상적으로 쓰는 치언(巵言)으로 대
황이리   2020-03-25
[오피니언] [연재소설] 황이리 창작우화 : 장자(莊子)와 채팅을 나누다
#33. 길 (道) 길을 묻는 신돈에게 신(神)이 말씀하셨다.- 그걸 몰라서 묻고 있느냐?신돈이 깜짝 놀라서 물었다. - 아니, 자비로운 신께서 역정이라도 내시는 건가요?- 그렇다마다. 너 같으면 어떻겠니?신돈은 잠시 말을 잃었다. 역지사지다. 나에게
황이리   2020-03-18
[오피니언] [연재소설] 황이리 창작우화 : 장자(莊子)와 채팅을 나누다
#32, 얼굴을 읽는 사람 정(鄭)나라에 신들린 무당이 있었다. 이름은 계함이다. 그는 관상에 도가 터서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가 죽을 사람인지 살 사람인지, 복 받을 사람인지 화를 당할 사람인지, 수명의 길고 짧음까지 한눈에 알아보았다. 미래에 화를
황이리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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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생각이 너무 많으면 실패한다 - 글 쓰는 사람의 딜레마가 있습니다. - 말해보게. - 글이란 사람들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 있을 때, 그것을 드러내기 위하여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글을 쓰기 위하여 그것에 깊이 천착하다 보면 작가에게는 그
황이리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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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지구촌이 왜 이래? “A deadly virus is spreading from state to state and has infected 26 million Americans so far. It's the flu” (1월30일, 미국
황이리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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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타이밍의 효용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다. 저수지 둑에 작은 균열이 생겨 물이 새기 시작할 때 긴급히 작은 모래주머니라도 하나 채워서 막으면 더 이상 갈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게을리 방치해두었다간 균열이 점점 커지
황이리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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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찌아유 우한 (加油 武漢) - 민심이 흉흉합니다. - 왜 또? 설 잘 쉬고 나서 무슨 일이라도 있나? - 이런. 모르세요? 코로나 바이러스인지 뭔지가 퍼져서 수백 명이 죽어나가는 판에. - 아하. 그렇지. 총성 없는 전쟁이야. 전쟁도 단시간에
황이리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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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내가 나를 모르는데… 몸이 편안하니 손발을 잊고마음이 편안하니 시비도 잊었노라이미 편안하니 편안함도 잊었고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네. 온몸은 마른 나무 같이 아무 것도 모르고마음도 꺼져버린 재처럼 아무 생각이 없어라 오늘도 내일도
황이리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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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불효막심한 효도 며칠 전 꿈을 꾸었어요. 15년 전에 쓰러져 뇌사상태가 된 친척 형님인데, 이제 날 좀 편히 떠나게 도와 달라 하더군요.이런?쓰러진 당시에 한 번 가보고는 그 뒤로 회생했단 말도, 죽었다는 소식도 못 듣고 지냈는데, 갑자기 꿈
황이리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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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달과 손가락 “어리석은 사람은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을 보는 것과 같이, 문자에 집착하는 자는 나의 진실을 보지 못한다.” (불교경전 )- 그러나 그대여, 너무 더러운 손으로 달을 가리키지 말라. 부패한 손의 악취는
황이리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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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신인(神人)과 지인(至人) 견오가 연숙에게 물어 이르기를 “접여에게서 들은 얘기가 있는데, 너무 황당해서 사람의 일이라곤 생각할 수도 없더군. 그가 말하기를, 막고야라는 산에 신인(神人)이 살고 있는데 피부는 눈이나 얼음처럼 하얗고 용모는 처
황이리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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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붕정만리(鵬程萬里) “북쪽 바다에 큰 물고기가 있다네. 이름을 곤(鯤)이라 하지. 얼마나 큰지 길이가 몇 천리나 되는지 알 수가 없어. 이 물고기는 바다 속에 있다가 가끔 새로 변하여 하늘로 날아오른다네. 그 새 이름은 붕(鵬)이라 하지. 붕
황이리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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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시작의 책 ‘빨강머리 홍당무’라는 제목의 동화가 있다. 공부 잘하는 형의 그늘에 치여 부모형제로부터 늘 구박받고 궂은 일만 도맡아 하는 천덕꾸러기 소년의 이야기다. 주근깨에 꼬부랑머리, 그리 사랑스러운 외모도 아닌 주근깨투성이 소년인데, 본래
황이리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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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인간의 시간, 우주의 시간 - 해가 바뀌었습니다. - 뭐 벌써 바뀌어. 난 달력 하나도 못 구했는데? - 에이, 달력이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하늘나라 계신 분이. - 하아, 그래도 기념이라는 게 있잖아. 아무리 시간이 관념이라 해도, 그 관
황이리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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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오케이, 부머! 조그만 아침 뉴스 하나가 머리를 ‘때앵’ 하고 친다. 정말 종소리가 울리듯이 머리를 때린 것이다. 그 울림이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오케이 부머 (OK, Boomer)!”한 젊은이가(새파란 스물다섯 살이다) 자신보다 인생을 2
황이리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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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영웅은 없다 진즉부터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이제야 시작해보겠다. 얼마 전 에베레스트 제1봉의 정상에 오른 남자 이야기다. 에베레스트라는 이름은 1백 년 전 영국인의 이름이다. 그는 당시 인도를 지배하던 영국 총독부 산하의 지질조사국인가 하
황이리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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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시간의 원근법 - 벌써 연말이군요. 세월이 참 빠릅니다. - 그래 세월 빠르지? 하하하. 장자는 호탕하게 웃었다. - 왜 웃습니까? - 1백년도 살아보지 못한 사람이 3천년을 지내본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 앗, 그렇군요. 세 살배기 어
황이리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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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세상은 도를 잃었다. 이런 말을 보았습니다. 에서요. ‘세상은 도를 잃었고, 도는 세상을 잃었다.’ 이건 무슨 말인가요.세상이 순리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이지.그건 알겠습니다. 도를 넘은 사람들, 정도를 잊은 사람들, 예를 들면 그런 사람들
황이리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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